民·官이 밀어준 체력 '안보 디딤돌'

[1社 1병영 - 3부 달라지는 병영] (1) 풋살구장에 체육관까지

쾌적한 체육시설에서 검도·풋살·농구 '전천후'
軍 전력증강과 연계…위문품도 맞춤형 기증

채성식 제13공수특전여단 상병(22)은 10년차 ‘농구광’이다. 어린이 농구 강사로 일했던 채 상병은 입대 이후 1년 넘게 농구와 담을 쌓았다. 부대에 1983년 완공된 체육관은 있었지만 바닥이 너무 약해 격렬한 운동은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다행스럽게 13공수여단과 지난 3월 ‘1사 1병영’ 자매결연을 맺은 삼일회계법인이 5000만원을 들여 5월 말 체육관 바닥을 교체하는 리모델링을 끝내면서 병영 분위기는 밝아졌다. 채 상병은 “전천후 체육관에서 거의 매일 농구를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1사 1병영’ 캠페인이 민·군 간 ‘소통 및 협력의 다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운동에 참여 중인 군부대 장교들은 이구동성으로 “1사 1병영 운동 덕택에 군 복지생활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고마워했다.

◆신바람 나는 병영생활



지난 2월 고려아연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제30기계화보병사단 장병들은 요즘 ‘축구 삼매경’에 빠져 있다. 고려아연의 지원금 7920만원으로 지은 풋살구장(미니 축구장)이 지난 4월 개장한 덕분이다. 장병들은 가로 35m, 세로 20m 크기의 풋살구장에서 매달 80여회 게임을 치른다. 박건용 상병(21)은 “모래 연병장이 아닌 풋살구장에서 운동을 해 지구력이 훨씬 나아졌다”며 “다음 휴가 땐 풋살 전용화를 꼭 사서 귀대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동준 수도방위사령부 상병(25)도 시간이 날 때마다 부대 내 체육관에서 검을 휘두른다. 대우건설이 지난 5월 3억2000만원을 들여 ‘新숭무관’의 콘크리트 바닥을 단풍나무 소재의 우드플로링으로 바꿔주고 타일, 조명 등을 교체해준 뒤 한동안 활동하지 않던 검도동아리가 활성화됐다. 초등학교 때부터 검도선수 생활을 했고, 대구대 재학 시절 대학 검도단체전에서 우승까지 한 강 상병은 “날씨와 상관없이 검도에 몰입할 수 있어 신난다”며 “내달 치르는 4단 승단시험에 반드시 합격하겠다”고 말했다. 차창호 수방사 본부대장(소령)은 “대우건설의 도움으로 장병들이 쾌적한 시설에서 운동과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부대 분위기가 한층 개선된 것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가려운 곳 긁어주는 결연 기업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 지난달 국민은행 출장소가 입점했다. 이 부대와 ‘1사 1병영’ 결연을 맺은 국민은행이 3억여원을 들여 출장소를 냈다. 서승욱 19전비 관리처장(중령)은 “1사 1병영이 부대의 숙원사업을 해결해 줬다”며 “이젠 7000여명의 부대원들이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두 시간 이상 시간을 들여가며 병영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위문품도 부대에 필요한 맞춤형으로 제공됐다. 세아베스틸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 넓은 비행장을 다니는 데 필요한 2500만원 상당의 50㏄ 오토바이 10대와 새의 접근을 줄이기 위한 제초기 20대를 기증했다. LG이노텍은 육군 2기갑여단에 LED(발광다이오드) TV와 프로젝터 7대를 기부했다.

경봉수 제13공수특전여단장은 “1사 1병영 캠페인은 국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경제’와 ‘안보’라는 두 기둥을 든든히 세우는 데 큰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심성미/이계주 기자 smshim@hankyung.com



◆알림=‘1사 1병영’ 캠페인은 기업과 기관, 군 부대에 널리 열려 있습니다. 참여 문의 02)360-4076 dhr@hankyum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