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무리한 추진석연찮은 경기 진행으로 억울하게 메달을 놓친 여자 펜싱의 신아람 선수(26)에게 공동 은메달을 추가로 수여하는 방안이 무산됐다.
선수 명예·실익 모두 잃어 '망신'
최종준 대한체육회(KOC) 사무총장은 3일 런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KOC 관계자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책임자와 만나 면담을 했지만, 추가 메달 수여는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 참석한 크리스토프 더비 IOC 스포츠디렉터는 “심판이 뇌물을 받는 것 같은 명백한 사유가 아닌 제도나 규정, 심판 판정과 같은 문제로 메달을 추가로 수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또 이와 관련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안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최 사무총장은 “체육회 법무팀장이 국제변호사에 문의한 결과 심판 판정의 경우 부정이 있거나 의도적인 잘못이 아니라면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며 “기계적 결함도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제소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신 체육회는 IOC를 통해 국제펜싱연맹(FIE)의 명백한 오심과 경기 진행상의 문제점에 대한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신아람 추가 메달’ 건과 관련해 대한체육회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공동 은메달’ 방안을 추진하다가 선수의 명예도 회복시키지 못하고 실익도 얻지 못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