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지난달 매출 부진…대형마트도 최악 실적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극심한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대 최장인 ‘한 달 세일’을 진행한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8%(아울렛 제외 시 3.0%),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3.2%와 4.3% 늘어났다.
전달보다는 매출 증가율이 소폭 높아졌지만 지난해 7월13일 끝난 여름세일을 올해는 7월29일까지 진행하고 대대적인 초특가·사은행사를 펼친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란 분석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폭염에 따라 수영복 등 계절상품이 그나마 많이 팔렸으나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의류 판매가 여전히 부진했다”며 “전통적인 비수기이자 ‘한 달 세일’ 후유증이 예상되는 이달(8월) 매출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올 들어 최악의 실적을 냈다. 지난달 이마트 매출은 전월 동월 대비 7.3% 감소하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각각 8.9%와 6.9% 줄어들었다. 한 달 전보다 매출 감소폭이 1~3%포인트 커졌다.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 이후 에어컨 생수 등의 매출이 급증한 덕에 그나마 업체들이 우려했던 ‘사상 초유의 두 자릿수 매출 역신장’을 면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삼겹살 맥주 등 한창 팔려야 할 시즌 상품마저 매출이 부진했다”며 “강제 휴무 등 영업규제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불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