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중 3억달러를 중국 A주식시장(내국인 전용시장)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보유외환의 투자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투자다변화 곧, 리스크 하락이라는 포트폴리오 이론을 몰라서가 아니다. 외환보유액을 헐어 리스크 상품에 투자하는 것부터가 맞지 않다.
더구나 중국 주식시장은 안 된다. 기업 회계제도가 글로벌 스탠더드와 거리가 멀고 경영 상황조차 제대로 공시되지 않는다. 중국 기업의 불투명성은 거의 고질병이다. 한국증시를 비롯한 해외 상장 중국기업들이 오히려 줄줄이 퇴출되는 상황이다. 투자를 잘못해 외환보유액을 날려먹는 일은 한국투자공사(KIC)하나로 족하다. KIC는 미국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가 60%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 주식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채권투자 비중을 넘어섰지만 작년 투자수익률은 -10%를 넘었다. 채권을 포함한 전체 수익률은 -3.3%에 불과했다. 어느 누구도 한국은행더러 돈을 못 번다고 타박한 적이 없다. 물가와 통화관리가 본연의 업무다. 왜 KIC처럼 펀드매니저 흉내를 내겠다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