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끝낸 뒤에도 한국 기업인들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다양한 산업의 씨앗을 뿌려놓기를 바랍니다.”
압둘라 사이드 알 다마키 칼리파펀드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 기업들이 앞선 기술을 UAE에 활발히 전수하길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도 UAE의 산업 다변화에 도움이 되는 나라에 집중 투자하는 방향으로 해외 투자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칼리파펀드는 UAE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2007년 6월 100% 출자해 설립한 기관이다. 작년 10월 기준으로 254개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 1월엔 중소기업청 및 한국벤처투자와 손잡고 ‘한·UAE 협력펀드’를 결성해 UAE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칼리파펀드가 해외 기관과 제휴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다마키 대표는 인터뷰 내내 ‘지식 전수’라는 말을 강조했다. “한국을 포함해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이유는 지식과 기술을 UAE에 유치하기 위해서이며, 궁극적으로 그 사업이 UAE에 뿌리내리지 않으면 (투자가) 의미없다”는 설명이다.
중기청과 협력펀드를 만들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영국과도 매칭펀드 결성을 논의했다”며 “하지만 한국이 제시한 투자 방식 및 구체성과 일관성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숨에 압축 성장을 이룬 한국의 모델을 도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협력 관계가 더 깊어지고 있지만 아쉬운 대목도 많다는 게 다마키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아부다비 원전을 왜 한국에 맡겼는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며 “원전 건설이 마무리되고, 다음 세대로 시간이 흘렀을 때 핵발전소만 덩그렇게 남는 것이 아니라 압축 성장을 이룬 한국 기업인들이 그곳에 다양한 산업의 씨앗을 뿌려놓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부다비 원전을 건설키로 한 것은 그 지역의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 한국을 장기적 협력 파트너로 선택한 만큼 기대를 충족시켜 줬으면 한다”는 얘기였다.
한국 기업에 대한 당부의 말도 남겼다. “UAE는 좋은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교육 의료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부다비=박동휘/김석 기자 donghuip@hankyung.com
압둘라 사이드 알 다마키 칼리파펀드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 기업들이 앞선 기술을 UAE에 활발히 전수하길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도 UAE의 산업 다변화에 도움이 되는 나라에 집중 투자하는 방향으로 해외 투자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칼리파펀드는 UAE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2007년 6월 100% 출자해 설립한 기관이다. 작년 10월 기준으로 254개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 1월엔 중소기업청 및 한국벤처투자와 손잡고 ‘한·UAE 협력펀드’를 결성해 UAE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칼리파펀드가 해외 기관과 제휴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다마키 대표는 인터뷰 내내 ‘지식 전수’라는 말을 강조했다. “한국을 포함해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이유는 지식과 기술을 UAE에 유치하기 위해서이며, 궁극적으로 그 사업이 UAE에 뿌리내리지 않으면 (투자가) 의미없다”는 설명이다.
중기청과 협력펀드를 만들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영국과도 매칭펀드 결성을 논의했다”며 “하지만 한국이 제시한 투자 방식 및 구체성과 일관성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숨에 압축 성장을 이룬 한국의 모델을 도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협력 관계가 더 깊어지고 있지만 아쉬운 대목도 많다는 게 다마키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아부다비 원전을 왜 한국에 맡겼는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며 “원전 건설이 마무리되고, 다음 세대로 시간이 흘렀을 때 핵발전소만 덩그렇게 남는 것이 아니라 압축 성장을 이룬 한국 기업인들이 그곳에 다양한 산업의 씨앗을 뿌려놓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부다비 원전을 건설키로 한 것은 그 지역의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 한국을 장기적 협력 파트너로 선택한 만큼 기대를 충족시켜 줬으면 한다”는 얘기였다.
한국 기업에 대한 당부의 말도 남겼다. “UAE는 좋은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교육 의료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부다비=박동휘/김석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