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우라늄 농축장치 자체 제작도이란이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조치에 반발해 이탈리아 등 유럽 6개국에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와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6개국에 석유수출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발표 직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1달러 오른 118.35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EU 27개 회원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오는 7월1일부터 이란산 원유수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에 이란 석유장관은 지난 4일 일부 유럽 국가에 원유 수출을 선제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날 차세대 우라늄 농축 장치를 자체 제작했다고 발표했다. 프레스TV는 “이란이 자체 제작한 4세대 원심분리기가 우라늄 농축 속도와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이번 선언은 이란이 외부 지원 없이 핵연료를 개발할 능력을 갖추게 됐음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지난달 이란은 원자력발전소에 사용할 연료봉을 성공적으로 제작해 시험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이란 핵시설에선 농도 3.5%와 4%, 20%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핵무기 제조에 90% 농도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지만, 일단 20% 농도로 생산을 성공한 것만으로도 핵무기 개발의 90%를 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