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신입사원 만들기' 혹한 훈련캠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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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마감한 기업들이 신입사원 연수에 해병대 캠프 극기 훈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고용 한파 속에 학생의 딱지를 떼고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들은 한숨을 돌리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직원들의 단결심과 도전정신으로 불황을 극복하자는 취지와 맞물려 새내기를 ‘강한 사원 만들기’ 차원으로 혹한의 행동훈련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30일 극기훈련 전문단체 해병대전략캠프에 따르면 지난 6일 경동나비엔을 시작으로 1월중 SPC그룹, SAC, 성화산업, 한국전력기술, 세아상역, 쌍용건설 등이 1박2일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신입사원 해병대 캠프를 수료했다고 밝혔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에 이어 7~8일 양일 간 신입사원 40여 명을 대상으로 해병대 캠프를 진행했다. 체감온도 영하 15도 날씨에 안산시 대부도 썬리치레저타운에서 ‘누구나 경동인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경동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슬로건아래 제식훈련, PT체조, 5km 산악종주, 지옥주 훈련, 해상보트 훈련을 마쳤다.



식품전문그룹 SPC그룹은 7~8일 그룹 공채 신입사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우리가 변하면 최고가 된다’는 목표로 혹한의 날씨 속에 조직력과 팀워크를 다졌다. SPC그룹은 1945년 상미당으로 출발해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샤니, 삼립식품 등을 거느린 중견식품전문 기업이다.

쌍용건설 신입사원 22명도 지난 5~6일 양일간 인천 중구 무의도에서 해병대 극기훈련을 실시했다. 이들은 제식훈련, 해병대 PT 체조, 육·해상 고무보트 훈련, 래펠(rappel) 훈련 등을 소화했다.



설비에너지절약전문기업 SAC는 7~8일 양일간 ‘우리의 도전은 계속 된다’는 구호로 20여 명의 신입사원이 지난해에 이어 해병대 캠프를 수료했다.



성화산업은 20여 명의 신입사원을 11~13일까지 캠프에 입교 시켰다. 동기부여 차원으로 5년째 신입사원에게 도전정신과 열정을 불어넣고 있다.

공기업인 한국전력기술은 설 명절 다음날인 25일에서 27일까지 이틀 간 안면도 캠프에 70여 명의 신입사원을 참가시켰다. 지난 2006년부터 7년째 극한의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전문 인력, 청년 인턴 등 총 280 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해병대 식 극기 훈련을 실시한바 있다. 한편 이 회사는 28일 MBC 뉴스데스크 최일구 앵커가 진행하는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 코너에 최 앵커가 직접 해병대 캠프 훈련에 참가해 신입사원들과 함께 훈련을 받으며 그들의 취업 성공기와 신입사원의 포부 등 연수 뒷얘기를 들어 방송됐다.



세아상역은 2006년부터 신입사원 대상의 해병대 캠프를 진행한다. 17일 40여 명의 신입사원이 2박3일 일정으로 극기훈련을 체험케 했다. 김태형 세아상역 사장은 “한계를 넘어 혁신을, 세아인이기에 뜨거운 열정과 헌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전진하고 도약해 나갈 것을 믿는다”고 직원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인사·교육 컨설팅사 조인스HR 가재산 대표는 “요즘 신입사원들의 지적 능력은 향상됐지만 도전정신과 팀워크는 상대적으로 떨어져 협동심을 발휘해야 하는 회사업무의 특성상 해병대 캠프에서 동료애, 열정, 도전정신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기업의 교육담당자들이 강한 행동훈련을 찾는 것 같다”며 “최근 들어 이직률이 높아가는 신입 사원들의 애사심과 단결력을 높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단체가 2010년에 해병대식 교육을 수료한 59개 기업의 임직원 493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긍정적 4622명(93.7%)이 부정적 88명(1.8%)보다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다.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느냐(복수 응답)는 질문에 ‘조직력 강화(93.5%)’ ‘정신력 강화, 문제해결 능력향상(92.1%)’ ‘자신감과 목표달성 능력(86.5%)’ 등을 꼽았다.



한편 해병대훈련을 꼭 받아야 할 직급에 대해서는 신입사원이 48.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표이사-임원(27.6%)’ ‘팀장-부장(16.3%)’ ‘과장-차장(4.7%)’ ‘대리-주임(1.6%)’ 순으로 나타났다.



해병대전략캠프 이희선 훈련원장은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인사·교육 담당자들이 새내기 직원들을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변화하는 의식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극기 훈련을 통해 직원들의 승부근성을 키우는 동시에 기업에도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고자 해병대 캠프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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