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변수 성장률에 영향국제통화기금(IMF) 대표단이 지난 16일 기획재정부를 비공식 방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17일 “IMF 실사단이 오는 6월 연례 협의를 앞두고 찾아와 우리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 재정 현황, 경제 상황별 대응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갔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특히 거시·금융정책 담당 간부들과의 면담에서 우리 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전망할 때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불안 요인을 고려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대해 “한국의 재정 여력이 비교적 튼튼해 비상시에 쓸 재원이 충분하다”며 “돌발 상황이 생기면 단계별 비상 계획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 실사단의 예정에 없던 방한이 알려지면서 IMF가 우리 정부가 내놓은 것보다 낮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올해 경제 전망을 발표할 때만 해도 미국의 국방수권법이 통과되기 전이어서 미국의 이란 제재가 성장률과 물가 산정 때 중요 고려 사항이 아니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3.7%, 물가상승률 3.2%를 전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란 변수를 위기 요인에 포함시켰지만 지금처럼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반영하지 못했다”며 “다만 고유가 영향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