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무라인의 힘…판공비 朴시장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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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정권 초기’엔 정무라인 파워가 세게 마련이지만…. 이번 정무라인은 시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봐도 됩니다.”(서울시 관계자)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시장단의 지난달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판공비로도 불리는 업무추진비는 공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중앙정부 및 지자체 간부들에게 급여와 별도로 지급된다.



박 시장이 지난달에 정책워크숍과 현장 방문 등으로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총 1585만원이었다. 그런데 김형주 정무부시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3410만원으로, 시장 업무추진비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같은 부시장단인 김상범 행정1부시장(928만원), 문승국 행정2부시장(921만원)이 사용한 업무추진비에 비해선 3배 넘게 많았다.

어떤 사연일까. 시 대변인실 관계자는 16일 “지난달엔 김 부시장이 박 시장이 미처 만나지 못한 유관기관 간담회에 참석하느라 사용액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전달인 지난해 11월에도 김 부시장이 쓴 업무추진비는 1738만원으로, 박 시장(1009만원)보다 많았다.



박 시장보다 두 배 넘게 많은 업무추진비가 정무라인의 파워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 고위 관계자는 “원래 시장이 만나야 될 기관이나 사람들을 정무부시장이 대신하고 있다는 뜻 아니겠나”라며 “이번 정무라인은 사실상 시정 운영을 좌우할 정도로 힘이 세다”고 지적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