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情 하나 담고…마음 두개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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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상품본부장들이 추천하는 선물세트

3만원대부터 30만원 이상까지 가격대별 선물세트에 정성 가득
민족 최대 명절인 설(23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 때면 가족이나 친지, 지인들에게 어떤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까 고민이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예산을 짜고 가격대를 정해 보지만, 막상 선물 고르기는 쉽지 않다. 선물을 받은 상대방이 무성의하다고 느끼지는 않을지,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지 망설이게 된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매장을 찾아 진열된 선물세트를 둘러보고 선물 카탈로그를 뒤적여봐도 마찬가지다. 최근 경기 둔화와 고물가를 반영한 알뜰형 실속제품부터 최상위층 고객을 겨냥한 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나와 있지만 선물 고르기의 어려움은 쉽게 덜어지지 않는다.

추석 선물세트 구성을 총지휘한 백화점·대형마트 최고 책임자들은 소비자들에게 어떤 상품을 구입하라고 권할까. 한국경제신문은 소비자들이 선물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빅3’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빅3’의 상품·마케팅 본부장들로부터 가격대별로 선물 추천을 받았다.



유통 특성을 고려해 백화점은 △10만원 이하 △10만~30만원 △30만원 초과, 대형마트는 △3만원 이하 △3만~5만원 △5만~10만원 △10만원 초과 등으로 나눠 가격대별로 3~5개씩 추천받았다.



◆백화점, 품격과 실속 담은 단독상품 추천

강희태 롯데백화점 전무는 정육(한우) 수산물(굴비 멸치 선어) 과일(사과 배 곶감) 등 명절 3대 상품군과 건강식품, 주류 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매출 비중이 큰 품목들을 단독상품 위주로 고루 추천했다.



‘프레가 사과·배 혼합세트 2호’(8만원)는 고당도·고품질의 사과와 배를 엄선해 5개와 4개씩 담아 롯데백화점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로 내놨다.



강 전무는 “과일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지난해 설과 비슷한 가격대로 내놨다”며 “차례상 용으로 써도 될 만한 크기와 품질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우 대표 상품으로 내놓은 ‘울릉칡소 명품세트’(61만원)도 롯데백화점에서 단독 판매한다. 청정지역인 울릉도에서 사육 중인 칡소(얼룩소)의 인기 부위인 등심과 안심 채끝 불고기 국거리로 구성했다.



건강기능 식품으로는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신제품 ‘홍삼정 플러스’(19만8000원)와 함께 ‘큰손’의 효도선물용으로 ‘정관장 천보세트’(570만원)를 추천 목록에 올렸다. 이 세트는 홍삼 중 최상등급인 천삼의 진액을 농축시킨 ‘홍삼정 천’과 무형문화재 김환경 씨가 만든 자개숟가락과 케이스로 구성됐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전무는 전국 각지 명인들이 직접 만든 전통식품을 모은 ‘명인명촌’ 시리즈와 바이어들이 국내외에서 발굴한 수산물 한우 등 신선식품 위주로 추천했다.

‘명인명촌 미본 흑’(8만원)은 문순천 명인이 제주 해역에서 잡힌 등푸른 생선에 무말랭이 귤껍질 등 맛재료를 더해 숙성한 어간장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증도에서 정구술 장인이 만든 토판염, 순창 장류 민속마을 장인들이 재래식으로 빚은 전통간장 등으로 구성했다.



‘금수강산 세트’는 전남 보성에서 재배한 유기농 금쌀과 ‘한상준 오곡식초’, 정구술·박성춘 장인이 제조한 토판염 등을 이상봉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패키지에 담았다.



‘자연산 홍대하’(9만원)는 아르헨티나 해역에 서식하는 붉은새우를 선별 작업해 구성했고, ‘자연산 연어세트’(10만원)는 연어의 ‘블랙 라벨’로 불리는 알래스카 자연산 연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조해 내놨다.



김성환 신세계백화점 부사장도 종가의 오랜 제조방식으로 만든 전통식품과 해외에서 단독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가공식품들을 주로 추천했다.



‘백사 이항복 종가 전통 장’(8만원)은 서울 양반가를 대표하는 백사 이항복 종가의 조병희 종부가 담근 전통 장 세트로 삶은 콩과 메줏가루를 섞어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된장, 강황과 매실 원액을 넣은 건강식 고추장, 전통 항아리에 담은 간장을 도자기에 넣어 품격을 높였다.



‘안동 김씨 종가 숙성 고등어’(12만원)는 안동 김씨 예의소승공파 30대 종부인 최명희 씨가 고등어를 전통방식으로 만든 된장과 간장으로 간해 장독에서 48시간 숙성시킨 간고등어 세트다.



‘딘앤델루카 오피스 스위트 세트’(16만5000원)는 신세계가 지난해 9월 들여온 프리미엄 식품점 ‘딘앤델루카’의 대표 상품으로 구성했다.

김 부사장은 “초콜릿과 캔디, 말린 과일, 견과류 등을 딘앤델루카의 로고 백에 담았다”며 “간식용으로 여럿이 먹기에 좋은 실용적인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