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철수 교수는 커튼 뒤에서 무엇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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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후보자 지지도 1위라는 신년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누구와도 1 대 1로 맞붙는 상황에서는 백전백승의 압도적 우세다. 안 원장 본인은 오는 12월 대선에 나가겠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지만 다들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여긴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등이 그를 제쳐 놓고 선거전략 운운하는 것이 부질없어 보일 정도다. 그렇지만 국민은 안 원장을 잘 알지 못한다. 그는 국정의 주요 과제에 대해 진지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힌 적이 없다. 국가 중대사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청춘 콘서트에서 대학생들에게 들려주었다는 인생론만이 단편적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안 원장 스스로는 ‘사물을 상식과 비상식으로 본다’며 선문답만 내놓는다. 2030세대든, 5060세대든 궁금증이 쌓여갈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가짜 멘토들이 판치는 세상이다. 청년들에게 세상을 공짜로 줄 것처럼 거짓말을 해댄다. 땀흘려 일하기보다 기성세대와 사회의 잘못을 탓하며 청춘을 허비하라며 마약을 파는 자들이다. 안 원장이 그런 그룹에 둘러싸여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서울시장 선거 과정을 회고하자면 안 원장은 노련한 책략가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출마포기를 정해놓고도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극적으로 연출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선택의 폭을 넓혔다. 모모 하는 소위 정치 멘토들의 코치인지도 모르겠지만 음습한 책략가로 비치는 것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소위 신비주의 마케팅 기법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예인들의 인기관리 전술을 닮은 듯한 동선을 보여주고 있다. 애들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국가 지도자를 뽑는 일이 이런 마케팅이나 깜짝쇼의 결과여서는 곤란하지 않겠나. 안 원장이 정치 외교 등에서 과외공부까지 받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렇다. 대선 후보라면 정상적인 정치 프로세스를 거쳐 검증받아야 한다. 국민을 상대로 깜짝쇼를 하려는 것도 그렇지만 국정을 벼락치기 암기과목이라고 생각하면 이는 본인에게도 불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