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유통산업 대전망] "치솟는 물가, 살 길은 가격경쟁"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한국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마트 빅3 '직소싱 상품' 확대

이마트, 반값 TV·커피 등 히트
홈플러스, 지하철에 '스마트 스토어'
롯데마트, '통큰' 상품 지속 발굴
대형마트는 지난해 37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국내 소매 유통 분야의 대표 주자다. 이는 편의점(8조7000억원)이나 슈퍼마켓(25조2000억원)은 물론 백화점(27조원)과 온라인 쇼핑몰(30조30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형마트 매출 성장률은 작년(9.4%)보다 하락한 7~8%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소비 여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빅3’는 올 한 해 ‘소비 심리 위축’ 현상이 두드러질 것에 대비, 해외 직소싱 등을 통해 ‘질 좋고 저렴한 제품’을 대거 내놓는다는 전략을 짰다.

◆이마트, 반값 상품 확대



이마트는 올해도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경쟁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공전의 히트’를 친 49만9000원짜리 32인치 LED(발광다이오드) TV 및 ‘반값 원두커피’ 같은 제품을 새해에도 계속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마트가 자체 기획한 ‘이마트 드림뷰 TV’는 삼성 LG 등 기존 전자업체들이 내놓은 동급 풀HD LED TV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점에서 ‘반값 TV’란 별명이 붙으며 3일 만에 준비 물량 5000대가 ‘완판’(완전판매)됐다. 지난 12월11월 선보인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는 커피전문점 원두커피보다는 최대 80% 저렴한 가격 덕분에 준비 물량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마트는 또 작년 12월 성수점 등 9개 점포에 문을 연 금융센터를 올해 60여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새로 여는 점포 수는 작년과 비슷한 5~7개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의 대형마트 신규 출점 규제 여파로 새로 점포를 내기가 마땅치 않아서다. 이마트는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기로 했다. 연내 베트남에 1호점을 열고, 중국에선 전열을 가다듬어 재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또 온라인몰과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 사업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홈플러스, 신사업 강화



홈플러스는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외형을 키우고 내실을 다진다는 전략을 세웠다. 홈플러스는 2003년 선보인 금융, 통신, 여행, 이사 등 무형 상품을 판매하는 신유통 서비스 사업을 올해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010년 홈플러스에서 보험을 계약한 회원이 19만명에 달한다”며 “신유통 서비스 사업 이익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 가상 스토어’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 가상 스토어란 지하철역 등에 마련된 홈플러스 가상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의 바코드나 QR코드를 스마트폰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읽은 뒤 주문하면 원하는 배송지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홈플러스는 서울 지하철 선릉역과 부산 서면역, 서울 광화문 버스정류장에 스마트 가상 스토어를 낸 데 이어 올해도 추가 오픈할 방침이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도 강화한다. 홈플러스 고객의 상당수가 주부인 점을 감안해 유·아동용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1만5000여종인 상품 수를 빠른 시일 내 5만여종으로 확대해 유·아동용품 전문 쇼핑몰 ‘홈플러스 스타일몰’을 ‘넘버1 베이비&키즈 쇼핑몰’로 키우기로 했다.



◆롯데마트, ‘통큰 차별화’로 승부



롯데마트의 올해 키워드는 3가지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사업 확대, 디지털파크 토이저러스 등 신사업 강화, 통큰과 손큰으로 대변되는 상품 경쟁력 강화가 그것이다. 국내외 219개 점포(국내 95개, 해외 124개)를 거느리고 있는 롯데마트는 올해도 해외 출점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20개 안팎의 신규 점포를 열기로 했다. 인도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와 체험형 가전매장인 디지털파크 등 카테고리 킬러 매장도 늘린다. 롯데마트는 현재 18개인 토이저러스 매장을 연내 4~5개가량 추가하고, 디지털파크는 6~7개 정도 추가 오픈하기로 했다. 다른 대형마트와 차별화되는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대표 브랜드는 ‘통큰’과 ‘손큰’이다. ‘통큰’은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을 큰 폭으로 떨어뜨린 상품에 붙이며, ‘손큰’은 우수 중소기업과 연계한 동반 성장 상품 브랜드에 붙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