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보트, 구명정 엔진 中시장 수출길 열어…"매출 1000억 강소기업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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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국내 유일의 구명정 제조사인 현대라이프보트(회장 진양곤·사진)가 중국 구명정 엔진시장에 진출한다.
현대라이프보트는 중국 최대 구명정 제조사인 장인신장(Jiangyin Xinjiang)에 최근 국내 최초로 구명정 전용 엔진 3대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출길에 오른다고 21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 인근에 위치한 장인신장은 연간 1200여척의 구명정을 생산, 세계 1위 구명정 제조사다.
현대라이프보트는 전 세계 구명정 제조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구명정 엔진을 자체 기술로 제작하고 있을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내년부터 연간 100여대의 엔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장인신장에 수출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그동안 장인신장에 구명정 엔진을 공급해온 일본 덴마크 독일 제품에 비해 가격이 30%가량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진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은팔곤 이사는 “현대라이프보트의 구명정 엔진은 영하 15도에서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선박엔진 분야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MED 인증시험과 선급시험 등을 모두 통과한 제품”이라며 “가격도 선진 제품에 비해 저렴해 중국 측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중국 진출을 교두보로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홍콩 인도 등 동아시아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에 공급되는 구명정 엔진량은 연간 6000여대에 이른다. 1975년 설립된 현대라이프보트는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극지방용 구명정과 32인승·42인승 구명정 전용 엔진을 국내 조선업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700여대를 공급해 매출 500억원대 를 바라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무역의 날 행사에서 2000만불 수출탑도 수상했다. 진양곤 회장은 “지난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세일링 요트엔진의 상용화에도 성공했다”며 “이를 발판 삼아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대의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