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증가 미미…국민 삶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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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NI 0.8% 증가 그쳐
국민소득이 1년6개월 만에 소폭 늘었다. 그러나 증가율이 경제성장률(3.5%)에 훨씬 못 미쳐 체감경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질 GNI는 전분기(0.2%)보다 약간 개선됐으나 지난해 1분기(9.6%)와 2분기(5.6%)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경제성장률은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3.4%)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경제성장률보다 국민의 구매력이 커지지 못한 것은 교역조건 악화 탓이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가격이 계속 높아지는 반면 반도체 등 주력 수출 제품 단가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소득 정체에 물가 급등까지 겹쳐 3분기 총 저축률은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낮은 31%로 떨어졌다. 2009년 4분기(30.7%) 이후 최저다.



경제 전체로는 내수 부문의 성장 둔화가 뚜렷했다. 민간소비는 2.0% 증가에 그쳐 2009년 3분기 0.4% 이후 가장 낮았다. 설비투자는 선박과 반도체 제조장비 등에 대한 투자 부진으로 1.0% 증가했고, 건설 투자는 4.6% 감소했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 부장은 “가계부채 등으로 소비 주체인 가계의 소비 여력이 크지 않아 소비 증가세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기업들의 투자 축소와 지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