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 등 공화당과 '이견'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피터 다이아몬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71 · 사진) 가 정쟁에 밀려 결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 후보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노벨상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라는 기고문에서 "나 자신을 위해 물러날 때"라며 "백악관에 (이 사실을)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가 후보직 사퇴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공화당이 계속해서 그의 인준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다이아몬드 교수를 FRB 이사로 지명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 인준에 실패하자 그해 9월 재지명을 강행했다. 이후 다이아몬드 교수는 같은 해 10월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되면서 FRB 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을 높였지만 공화당은 그의 전문성 등을 문제 삼으며 끝까지 반기를 들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의 리처드 셸비 공화당 의원은 다이아몬드 교수가 통화 정책 경험이 부족하다고 비판해왔다. 일각에서는 다이아몬드 교수가 공화당과 대립되는 경제대책들을 고수하는 점이 공화당의 반대를 사는 주된 이유로 본다. 실제 다이아몬드 교수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부자감세 연장을 반대하며 고용침체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규모 경기부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우리는 어떻게 인준과정이 왜곡되는지,그리고 재정 정책에 대한 협소한 이해에 의회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의 의사결정에 정치적 압력이 가해진 것에 유감을 드러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