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밀가루 가격이 인상되면?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한국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4일 CJ제일제당에 대해 밀가루 가격이 인상되면 제품가격 결정권에 대한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동아원은 밀가루 출고가격을 평균 8.6% 인상했다. 밀가루 가격은 2008년 4월 인하가 이루어진 이후 약 3년만에 인상되는 것이다. 국내 밀가루 가격에 영향을 주는 국제 원맥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주요 생산국의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러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가 맞물리면서 수급불균형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원맥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0년 7월이었다"며 "국제 원맥 가격과 국내 밀가루 공급가격의 시차는 보통 6개월 정도여서 국내 밀가루 생산원가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원맥의 통관 가격은 2011년 1월부터 상승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밀가루 업체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해 왔으나 정부의 물가관리정책에 따라 2차례 이상 연기됐다가 이번에 인상하게 된 것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밀가루의 원가 구조가 비슷하므로 원맥 가격 상승에 따른 밀가루 가격 인상 요인은 모든 회사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기에 동아원에 이어 CJ제일제당도 가격 인상을 할 전망"이라며 "CJ제일제당의 2010년 연간 밀가루 매출액은 약 4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반면 원맥의 수입 금액은 연간 1840억원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CJ제일제당도 동아원과 동일하게 가격을 인상한다고 가정하면 매출액이 연간 350억원 정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도 연간 350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가루는 필수 소비재여서 한 자리수의 가격 인상으로는 소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밀가루 가격 인상은 지난 3월 설탕가격 인상(9.8%)에 이어 정부의 물가관리 정책 하에서 이루어진 것이기에 가격 전가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상당 부문 해소시킬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기대했다. 설탕, 밀가루 등 기초 소재 식품의 가격 인상이 이루어졌기에 2차적으로 가공식품(라면, 제과, 빵 등)의 가격 인상도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번 밀가루 가격 인상은 CJ제일제당뿐 아니라 음식료 전반에 걸쳐 족쇄가 되어온 제품가격 결정권에 대한 심리 회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주가 반등의 강한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백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