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지역채널, '고품격 콘텐츠'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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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앰, 해외 로케 다큐 만들어
TCN방송, 청도 소싸움 3D 제작
아름방송 '산학협력' 프로 눈길

케이블TV(SO)의 지역채널들이 지상파 못지 않는 채널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역 뉴스,주민 노래자랑 등 지역정보와 주민 참여 프로그램에 머물지 않고 해외 로케 다큐멘터리 제작에서부터 3차원(3D) 방송프로그램,모바일 방송까지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에서다.



씨앤앰은 국내외 빈곤 아동들의 현실을 조명하는 '빈곤아동 희망찾기 프로젝트'를 2년 연속 기획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케냐 등의 빈곤 아동들이 겪는 어려움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이들을 돕는 공감대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지난해에는 탤런트 김청이 만난 '폼페병 민준이의 하루',인기 댄스그룹 샵 멤버였던 가수 이지혜가 찾아간 방글라데시의 '아동노동자 자말의 꿈',정신지체를 가진 가족 얘기를 다룬 '희망을 지피는 소정이 세 자매' 등이 방영됐다.



올 들어서는 6 · 25전쟁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노병과 그 가족들을 다룬 '아직 끝나지 않은 에티오피아 한국전쟁',8세 소녀가장 바네사를 다룬 '인도네시아편' 등이 시청자를 찾았다. 화산 폭발과 수해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테말라 어린이들을 다룬 '과테말라편'도 눈길을 끈다.



3D 다큐멘타리도 제작되고 있다. KCTV광주방송은 전남 해남군 진도대교 일대에서 해남우수영 강강술래 촬영을 시작으로 3D 다큐멘터리 '강강술래'를 만들었다. 강강술래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조명하자는 취지에서다.

여인들의 춤으로만 전해지는 해남 · 진도지방의 강강술래,청춘남녀가 참여하는 신안 비금도의 뜀뛰기강강술래를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행사장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TCN케이블방송은 청도소싸움 등 지역콘텐츠를 3D 영상물로 제작한 데 이어 3D 교육콘텐츠 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TCN케이블방송은 구미시 홍보물과 경상북도의 낙동강 살리기 프로젝트 홍보영상을 3D로 제작했다.



일부 지역채널은 스마트폰으로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다. KCTV제주방송이 대표적이다. KCTV제주방송은 지난 7월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 앱을 설치하면 지역채널인 KCTV와 KCTV N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KCTV N 채널은 제주도 항공운항 정보와 날씨,경조사 안내 등 중요한 생활정보를 24시간 방송하는 정보전문채널로 지난 3월 개국했다. 항공기 편명,운항시간 등의 변경 안내는 물론 결항 여부나 지연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온,풍속,습도 등 일별 · 주간별 날씨정보를 읍 · 면 · 동까지 상세히 안내해준다. 제주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유용한 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 지역 케이블TV인 아름방송은 성남방송고와 산 · 학협력으로 지역밀착형 프로그램 '꿈틀'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성남방송고 학생들이 촬영,연출,편집을 맡았고 아름방송 지역채널을 통해 방영했다.



지역채널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편성하면서 시청률도 웬만한 방송채널(PP) 못지 않게 높아지고 있다. 씨앤앰 관계자는 "지역채널이 질높은 콘텐츠를 편성하면서 일부 지역채널의 시청률이 40위권에 오르기도 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