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안포, 연평도 포격] 선물시장 막판에 매도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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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란에 빠진 금융시장…주식·채권시장북한의 급작스러운 도발에 주식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오후 3시 마감하는 현물시장은 충격을 거의 받지 않았지만 3시15분에 끝나는 선물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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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는 23일 15.40포인트(0.79%) 하락한 1928.94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에 임박해 북한의 포격 소식이 알려지는 바람에 현물시장에선 거래주체들이 미처 대응하지 못한 채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현물과 달리 마감이 늦은 코스피200지수 선물시장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가격은 오후 3시5분까지만 해도 시가 대비 1.25포인트 하락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장 마감 직전 10분간 동시호가 때 3.95포인트가 추가로 하락,248.00에 마감했다. 투신권이 장 마감을 앞두고 지수선물 1909계약(약 2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장 마감 직전에 나온 선물 매도는 현물시장에서 미처 주식을 팔지 못한 일부 투신권이 헤지를 위해 내놓은 물량으로 추정된다"며 "선물 시장의 막판 움직임을 감안하면 내일 현물 주식시장의 시가 역시 이날 종가 대비 크게 하락한 수준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물시장이 급락세로 마감하면서 현물시장 마감 후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시간외 거래에서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3.45% 하락했으며 현대차(-3.43%) 포스코(-3.3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3%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향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사태가 단기로 끝날 것이냐 확산될 것이냐 여부를 지켜보면서 시나리오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북한 리스크가 불거졌을 때와 다른 점은 지수 레벨이 높다는 점과 해외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만 "1990년대 이후 북한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주가 조정을 분석한 결과 주가 영향력은 최저 1거래일에서 최대 4거래일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사태가 단발성 악재로 그친다면 단기 충격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