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노조 "현대건설 인수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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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본사 앞 500여명 집회
현대증권 노동조합이 29일 현대건설 인수 참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현대증권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 사옥 앞에서 5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현대그룹이 계열사를 동원해 현대건설 입찰에 참여하려 한다"며 "현대증권의 현대건설 인수참여 결정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1등 증권사를 지향한다면 회사 자금을 회사 발전에 써야하며 현대건설 인수에 쏟아부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노조는 또 "현대증권 지분 0.57%를 보유한 주주로서,회사가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향후에도 주주연대소송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민경윤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려는 것은 현대그룹 경영권이 매우 위태롭기 때문"이라며 "현대건설 인수나 경영할 능력도 없는 현대그룹이 부당하게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증권은 회사채를 발행하고,나머지 계열사 모두가 실시하는 증자에 현대증권이 참여할 것"이라며 "현대증권에서 나가는 자금이 3000억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채권은행단에 참여한 뒤,소액주주와 연대해 최후에는 주주소송까지 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노조원들은 지난 12일에도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 앞에서 '현대그룹 경영 간섭반대'를 외치며 촛불집회를 가졌다.



현대건설 채권단협의회는 다음 달 12일 인수의향서를 낸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을 상대로 본입찰을 갖고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