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신문에 실린 우리 이야기, TV로 보니 더 실감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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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첫 방송…시청자 폭발적 반응
점심 삼겹살 억지로 먹이고, 술로 신입사원 군기 잡고, 어쩌면 그리 콕 집어냈는지…
매일 저녁 7시30분 기다려져…5회까지 '본방사수' 해야죠
"점심으로 삼겹살을 먹는 장면에서 배를 잡고 웃었어요. 예전에 모셨던 상사와 1주일에 적어도 두 번 삼겹살 먹던 때가 생각났거든요. 사실 그때 얼마나 괴로웠던지….시트콤 속의 미스 채(황보)처럼 같이 먹었던 직장 동료들의 파무침 입냄새도 너무 싫었어요. '김과장 & 이대리'는 정말 제 얘기를 담았네요. "(김수하 한국갤럽 연구원 · 29)
한국경제TV가 4일 오후 7시30분부터 8시까지 방영한 국내 최초의 크로스오버 시트콤 '김과장 & 이대리'의 첫 회 '신입사원 길들이기'를 본 시청자들은 "직장인의 애환을 기막히게 잘 보여준 참신한 기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직장인 시청자들은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어쩌면 이렇게까지 잘 집어내는지 신기하다"며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낸 지상파 방송의 '막장 드라마'나 자극적인 소재의 다른 시트콤과는 차원이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직장 내 상하관계와 남녀관계를 너무나 실감나게 그려내 시종 웃음을 멈추기 어려웠다는 게 직장인 시청자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직장인 김문수씨(36)는 "사무실에서 빚어지는 세세한 부분까지 유쾌하게 파고들었다"며 "신문에서 연재하던 고급 콘텐츠가 영상매체인 TV와 만나 더욱 생생하게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정주성 삼성물산 상무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이런 시트콤으로 제작한 건 처음 본다"며 "주위 사람들에게도 보라고 적극 권할 작정"이라고 했다.
주부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서울 하왕십리에 사는 주부 김윤정씨(41)는 "직장인을 주제로 다룬 '김과장 & 이대리'의 매력은 방송사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데서 벗어나 직장인 · 시청자들도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방송 프로슈머'로 참여한 쌍방향 시트콤이라는 점"이라며 "인터넷 · 아이폰 등 다양한 뉴미디어와 결합한 쌍방향 스마트TV를 구현한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TV(www.wowtv.co.kr)를 통해 '김과장 & 이대리'를 보던 네티즌들의 반응도 쏟아졌다. 아이디 '19'는 "딱 직장인의 모습을 찍었네요. ㅋㅋ 남자들의 회식 장면은 싱크로율 100%.내일 또 봐야겠네요"라고 했고,아이디 '나는야슈퍼개미'는 "뭐 이래 웃깁니까. 완전 오늘 회사에서 있던 일이넹.점심 때 먹은 삼겹살이 아직도 소화 안 됐는데.기대 안하고 봤는데 대박이네요"라는 댓글을 올렸다.
이 작품은 한국경제신문이 연재하는 동명 기획기사를 원작으로 만든 시트콤.신문 기사를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만든 첫 사례다. 종합편성방송을 준비하는 한국경제신문이 미디어 융합 시대에 도전장을 던진 것.한국경제신문은 독자들이 인터넷(www.kimnlee.co.kr)을 통해 시나리오 구성에 참여토록 했을 뿐 아니라 방송 후 한경닷컴(www.hankyung.com)과 직장인들이 즐겨 보는 직업소개 사이트 '잡코리아' 등에서 무료로 퍼가도록 했다. 누리꾼 김경희씨는 "인터넷에서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손쉽게 다운받을 수 있는 것도 신선했다"며 "까다로운 가입 절차를 밟고 돈을 지불해야 하는 다른 동영상들과 달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경제TV는 5일부터 매일 오후 7시30분 신입사원이 사장과 인척이란 루머가 돌며 벌어지는 '미스채와 비밀의 신'(2회),상사 없는 사무실 풍경을 다룬 '어느 멋진 날'(3회),직장인들의 보너스 빼돌리기 '좋은 돈,나쁜 돈,이상한 돈'(4회),구조조정과 명예퇴직 일화를 담은 '열심히 일한 당신,떠나지 마'(5회) 등을 잇따라 방송한다.
김주완/유재혁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