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Trend] 경영노트‥회사로 정신과 의사가 출근? 창의력 위해 '직원 스트레스' 까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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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74%가 출근만 하면 우울해지는 '회사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한국 직장인의 스트레스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해 조사에서 '얼마나 자주 직무 스트레스를 느끼느냐'는 질문에 '항상 그렇다'거나 '자주 그렇다','때때로 그렇다'고 응답한 한국 직장인의 비율은 87%로 회원국 평균(78%)보다 높았다. 반면 직무 만족도는 69%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였다.
직장 내 스트레스는 자발적인 동기부여를 막고 창의성을 떨어뜨려 기업 경쟁력을 저하시킨다.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개인 △관리자 △제도 및 인프라 등 세 가지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 차원에서는 스트레스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를 숨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스트레스를 키우기만 할 뿐,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명상 등을 통해 육체적 · 정신적 건강을 지켜 나가야 한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www.kosha.or.kr)이나 상담기관에서 제공하는 자가진단 리스트를 통해 스트레스 수준을 점검하고,필요할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조직의 관리자는 과도한 성과지향적 태도와 불공정한 평가 및 보상이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근원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목표를 수립할 때는 직원들을 의사결정에 참여시키거나 재량권을 줘서 업무 몰입도를 높여줄 필요가 있다. 업무 성과를 평가할 때는 단순히 결과를 통보하기보다는 개선책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면담 등을 통해 직원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스트레스 수준을 진단하는 것도 관리자가 해야 할 일이다.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은 'stream'이라는 스트레스 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스트레스 수준을 3단계로 나누고 각각에 맞는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해소할 수 있는 제도 및 인프라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 장기휴가나 안식년,리프레시 휴가 등은 직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하고 새로운 일에 대한 의욕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직원들이 근무시간과 형태를 선택하는 자율출근제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업무 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내에 편의시설을 갖추고 업무 중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하는 기업들도 많다. LG CNS는 스트레스 관리실을 마련해 직원들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고,명상 · 이완 훈련이나 아로마 테라피 등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하고 있다.
소니는 회사 내에 '웰니스 센터(wellness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정신과 의사가 상근하면서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치료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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