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속 AUOㆍCMO 등 2분기 영업익 20% 급감… 삼성ㆍLG는 선방
"패널 가격 떨어질수록 차이 더 벌어질 것"
AUO,CMO,CPT 등 대만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0%가량 감소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LCD 패널가격 하락이 실적 악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1분기와 엇비슷한 견조한 실적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LCD 패널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과 대만 업체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2위 탈환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대만 업체들을 따돌리며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전자 LCD 총괄은 2분기 5조5400억원의 매출에 1조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1분기보다 3900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300억원 감소했지만 2분기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와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AUO의 2분기 매출은 4조800억원 선(8월1일 원.대만달러 환율 기준)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비해 5000억원 가까이 매출이 감소해 2위 자리를 LG디스플레이에 내줬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4조400억원에서 4조2100억원으로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AUO를 앞서나가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3위로 밀려났었다.
영업이익 경쟁에서도 LG디스플레이가 앞섰다. 1분기 1조23억원이었던 AUO의 영업이익은 2분기에 7957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는 8810억원에서 8890억원으로 늘어났다.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늘어난 업체는 LG디스플레이 한 곳뿐이다.
업계 4위인 CMO는 매출은 다소 높아졌지만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14%가량 줄었다. CMO의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800억원가량 적은 5045억원으로 나타났다. 5위인 CPT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3%와 28.2% 감소했다.
◆대형 수요처가 '실적 악화' 막아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대만 업체들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정적으로 물량을 받아가는 대형 고객사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LCD 총괄이 자체 소화하는 물량과 소니,도시바 등 메이저 업체에 공급하는 물량을 합하면 전체 생산량의 90%에 달한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이 지난달 25일 실적 설명회에서 "LCD 패널 업계가 어렵다지만 삼성전자는 하반기 영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말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LG디스플레이도 LG전자가 상당량의 물량을 소화해 주고 있어 대만 업체들보다 상황이 좋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패널 업계의 불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한국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대만 업체들과 비교하면 실적이 나빠지는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LCD 패널 업체들과 LG디스플레이가 감산에 들어가는 하반기에는 수급 상황에 따라 업체들의 실적 격차가 한층 두드러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도 업계에서 D램 가격이 폭락했을 때 선두권 업체보다 중위권 업체의 손실이 훨씬 더 컸던 선례가 LCD 업계에도 똑같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패널 가격 떨어질수록 차이 더 벌어질 것"
AUO,CMO,CPT 등 대만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0%가량 감소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LCD 패널가격 하락이 실적 악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1분기와 엇비슷한 견조한 실적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LCD 패널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과 대만 업체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2위 탈환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대만 업체들을 따돌리며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전자 LCD 총괄은 2분기 5조5400억원의 매출에 1조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1분기보다 3900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300억원 감소했지만 2분기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와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AUO의 2분기 매출은 4조800억원 선(8월1일 원.대만달러 환율 기준)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비해 5000억원 가까이 매출이 감소해 2위 자리를 LG디스플레이에 내줬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4조400억원에서 4조2100억원으로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AUO를 앞서나가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3위로 밀려났었다.
영업이익 경쟁에서도 LG디스플레이가 앞섰다. 1분기 1조23억원이었던 AUO의 영업이익은 2분기에 7957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는 8810억원에서 8890억원으로 늘어났다.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늘어난 업체는 LG디스플레이 한 곳뿐이다.
업계 4위인 CMO는 매출은 다소 높아졌지만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14%가량 줄었다. CMO의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800억원가량 적은 5045억원으로 나타났다. 5위인 CPT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3%와 28.2% 감소했다.
◆대형 수요처가 '실적 악화' 막아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대만 업체들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정적으로 물량을 받아가는 대형 고객사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LCD 총괄이 자체 소화하는 물량과 소니,도시바 등 메이저 업체에 공급하는 물량을 합하면 전체 생산량의 90%에 달한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이 지난달 25일 실적 설명회에서 "LCD 패널 업계가 어렵다지만 삼성전자는 하반기 영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말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LG디스플레이도 LG전자가 상당량의 물량을 소화해 주고 있어 대만 업체들보다 상황이 좋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패널 업계의 불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한국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대만 업체들과 비교하면 실적이 나빠지는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LCD 패널 업체들과 LG디스플레이가 감산에 들어가는 하반기에는 수급 상황에 따라 업체들의 실적 격차가 한층 두드러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도 업계에서 D램 가격이 폭락했을 때 선두권 업체보다 중위권 업체의 손실이 훨씬 더 컸던 선례가 LCD 업계에도 똑같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