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ㆍ항우의 혼란기 리더십 탐험‥ 이문열 '초한지' 1,2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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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로 1700만부의 판매기록을 세운 작가 이문열씨가 이번에는 '초한지'(민음사)로 스테디셀러에 도전한다.



그는 새해 첫날 1,2권을 선보인데 이어 오는 5월 말까지 전 10권으로 완간할 예정이다.

이 소설은 기원전 218년 진나라 장량이 시황제의 암살을 기도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항우가 자살하는 기원전 197년까지 진말한초(秦末漢初) 20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0년부터 2006년 3월까지 '큰바람 불고 구름 일더니'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연재했던 작품을 다듬은 것.



'초한지'는 명나라 때 종산거사라는 사람이 쓴 '서한연의'를 이씨가 우리말로 번역해 붙인 이름.그는 '사기'의 기록에 충실히 따르면서도 독특한 상상력을 가미한 나관중과 달리 '서한연의'를 쓴 종산거사는 역사를 지나치게 뒤틀어놨다고 판단하고 '사기''자치통감''한서'를 바탕으로 이를 재구성했다.

이런 작가의 노력에 따라 역사적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소설적 재미가 뛰어나다.



이번에 나온 1,2권에는 장량의 시황제 암살 미수 후 유방과 항우의 어린 시절,시황제가 죽은 뒤 두 사람이 세상의 혼란을 틈타 자신들의 입지를 굳히는 내용이 담겨있다.



거침없던 항우와 지략가 유방의 특이한 개성을 두 축으로 당시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작가는 "5년이 넘는 중국사 장정이 드디어 끝났다"며 "이 장정은 내 문학의 어둡고 쓸쓸했던 한 계절을 어렵게 헤쳐 나온 궤적"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