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WALL STREET JOURNAL 본사 독점전재 ]
최근 (세계 2위 철강사인) 아르셀로 주주의 92%가 (세계 1위인) 미탈스틸과의 합병에 찬성했다.
이 같은 압도적 지지는 두 회사의 결합과 (철강 산업의) 세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가 철강산업의 합병 필요성을 처음으로 공론화한 것은 1998년이었다.
세계 철강업계가 지역이나 특정 국가에만 기반을 둔 '작은' 기업들로 구성돼 있을 때였다.
당시 세계 최대 철강업체는 한국의 포스코였는데 연간 생산능력이 2500만t을 조금 넘었을 뿐이다.
철강산업은 오랫동안 경기 변동에 좌우됐고 전 세계 수요에 맞게 공급을 조절하는 능력도 없었다.
그 결과 철강업체들은 증시에서 다른 업종보다 저평가됐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났다.
다행히 유럽과 미국,일본에서 많은 다국적 철강업체들이 생겨났고 시장에서도 합병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철강업체들은 그동안 어느정도 생산능력을 확대했고 수년간 인상적인 이익을 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보기에 철강업체들의 영업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철강산업은 경기 흐름을 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경기 변동을 줄이고 호경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보장하는 방법은 뭘까.
미탈스틸과 아르셀로의 합병은 이 같은 고민에서 비롯됐다.
두 회사의 합병은 철강산업의 역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거래였다.
합병 회사의 주가가 향후 수년간 2배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아르셀로-미탈의 연간 철강 생산능력은 2위 업체의 3배 정도에 달한다.
이 같은 차이는 다른 철강업체들로 하여금 또 다른 합병을 모색하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나는 2015년쯤에는 연간 1억5000만~2억t의 생산능력을 갖춘 2~3개 메이저 철강사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수차례에 걸쳐 강조해왔다.
아르셀로-미탈의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1억1600만t이다.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도 철강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철강업체들이 경기 변동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선진국 시장에 모두 뿌리를 내리는 게 필수적이다.
아르셀로-미탈은 (이런 점에서 봤을 때도)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추가 합병과 이를 통한 규모 확대는 이 사업 모델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다.
주주들은 누구나 꾸준한 이익을 바란다.
철강업체들이 주주들의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길은 합병을 계속하는 것이다.
정리=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이 글은 최근 M&A(인수·합병)를 통해 세계 최대 철강사 자리를 굳힌 아르셀로-미탈의 라크시미 미탈 회장이 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에 '미탈의 원대한 소망'(Mittal's High Hopes)이란 제목으로 기고한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최근 (세계 2위 철강사인) 아르셀로 주주의 92%가 (세계 1위인) 미탈스틸과의 합병에 찬성했다.
이 같은 압도적 지지는 두 회사의 결합과 (철강 산업의) 세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가 철강산업의 합병 필요성을 처음으로 공론화한 것은 1998년이었다.
세계 철강업계가 지역이나 특정 국가에만 기반을 둔 '작은' 기업들로 구성돼 있을 때였다.
당시 세계 최대 철강업체는 한국의 포스코였는데 연간 생산능력이 2500만t을 조금 넘었을 뿐이다.
철강산업은 오랫동안 경기 변동에 좌우됐고 전 세계 수요에 맞게 공급을 조절하는 능력도 없었다.
그 결과 철강업체들은 증시에서 다른 업종보다 저평가됐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났다.
다행히 유럽과 미국,일본에서 많은 다국적 철강업체들이 생겨났고 시장에서도 합병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철강업체들은 그동안 어느정도 생산능력을 확대했고 수년간 인상적인 이익을 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보기에 철강업체들의 영업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철강산업은 경기 흐름을 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경기 변동을 줄이고 호경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보장하는 방법은 뭘까.
미탈스틸과 아르셀로의 합병은 이 같은 고민에서 비롯됐다.
두 회사의 합병은 철강산업의 역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거래였다.
합병 회사의 주가가 향후 수년간 2배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아르셀로-미탈의 연간 철강 생산능력은 2위 업체의 3배 정도에 달한다.
이 같은 차이는 다른 철강업체들로 하여금 또 다른 합병을 모색하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나는 2015년쯤에는 연간 1억5000만~2억t의 생산능력을 갖춘 2~3개 메이저 철강사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수차례에 걸쳐 강조해왔다.
아르셀로-미탈의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1억1600만t이다.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도 철강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철강업체들이 경기 변동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선진국 시장에 모두 뿌리를 내리는 게 필수적이다.
아르셀로-미탈은 (이런 점에서 봤을 때도)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추가 합병과 이를 통한 규모 확대는 이 사업 모델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다.
주주들은 누구나 꾸준한 이익을 바란다.
철강업체들이 주주들의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길은 합병을 계속하는 것이다.
정리=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이 글은 최근 M&A(인수·합병)를 통해 세계 최대 철강사 자리를 굳힌 아르셀로-미탈의 라크시미 미탈 회장이 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에 '미탈의 원대한 소망'(Mittal's High Hopes)이란 제목으로 기고한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