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4일 7만원대로 주저앉으면서 최근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올 들어 하락률이 30% 이상에 달한다. 삼성SDI 주가 하락은 주력사업인 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PDP) 부문 업황 둔화로 실적이 악화된 데다 수급마저 뒤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물량을 내놓으면서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35%대에서 32%대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우려가 남아있어 주가 약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PDP 모듈 출하량 감소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의 단가 하락으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물이 멈추지 않는 한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9만9000원으로 종전보다 19% 하향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실적이 더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게 시장의 컨센서스"라며 "1분기 실적 윤곽이 나올 때가 저점매수를 저울질할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