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만,카스피해,남중국해 등 세 지역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자가 미래의 경제·군사 주도권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석유매장 분포지역이 이들 지역에 집중돼 있는 반면 대규모 석유소비는 북미,서유럽,인도 등 석유매장이 희귀한 선진 공업국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중일 석유전쟁'(박병구 지음,한스미디어)에서 저자는 이렇게 전망한다.
이 책은 동아시아와 전 지구적 범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석유쟁탈전의 현주소와 중국·일본의 해양전략,세계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신 해양세력으로 부상한 중국의 충돌,대륙붕 개발을 둘러싼 한·중 및 한·일 간 경쟁 등을 조명한 것.냉전 이후 중국 인도 브라질과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의 석유 수요 급증에 따른 선진국과 이들 국가 간의 석유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는 실상을 짚고 있다.
현재 세계의 석유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핵은 중국이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2003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석유소비국이 된 중국의 석유소비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석유전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저자는 중동에 이어 미래의 석유 보고(寶庫)로 주목받고 있는 카스피해와 중앙아시아 일대를 둘러싼 미·중·일·인도 간의 석유 경쟁과 러시아 유전 및 동중국해를 둘러싼 중·일간 충돌,서해유전을 사이에 둔 한·중간 경쟁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이 공동번영을 이루려면 한·중·일 3국이 에너지 공동체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역내 에너지 협력을 통해 느슨한 형태의 경제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336쪽,1만5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