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겨울이 마지막으로 투정 부리듯 3월에 눈을 뿌리고 물러가는 듯하여 생기발랄한 싱그러운 봄을 기다렸다.
하지만 곧이어 들이닥친 반갑지 않은 황사가 건강을 위협한다.
아련한 봄 냄새를 싣고 살랑거리는 바람이 아닌 온갖 세균과 바이러스를 실어 나르는 무서운 흙바람이다.
잦아진 황사와 변화무쌍한 기후로 큰 일교차가 공존하는 계절로 바뀌면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식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며 집중력이 감소하고 만사가 귀찮아져 흔히 말하는 '봄 탄다'는 증상이 나타난다.
물론 알레르기 환자는 두말 할 필요 없이 증상이 심해진다.
따라서 봄 타는 환자들과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기초체력 관리에 신경 써 잘 먹고 과로를 피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 한다.
잘 먹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쉬운 일인 듯 보이나 사실은 상당히 까다로운 일이다.
체질에 이로운 음식을 골라 먹어야 하고 하루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많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게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환절기의 특성은 기후와 온도 변화가 크다는 것인데 사람이 대자연의 변화에 적응하려면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러니 체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식욕도 함께 떨어지면서 기존의 병증이 나타나거나 만성 피로가 심해져 감기에 잘 걸리게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사안이 바로 기초 체력을 빨리 끌어 올리는 것이다.
체력이 얼마나 빨리 좋아지는가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빠르게 체력이 호전되는 경우는 아무리 심한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도 1개월 안에 치료가 끝나기도 하고 늦어도 3개월을 넘기지 않는다.
하지만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완치된 것은 아니다.
기초 체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체력 관리에 주의를 집중하고 지내야 한다.
우리 몸이 약한 부위를 기억하고 있는 시간이 대략 2~3년이기 때문에 치료를 끝낸 후 약 1년에서 3년 정도는 '경계 경보' 상태로 생각하고 체력 관리에 신경 쓰면 드디어 완치에 다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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