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하나 "외환銀 인수 '총알' 아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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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배당성향을 대폭 낮췄다.


금융감독원은 7일 국내 은행들의 2005년 결산 실적에 대한 배당성향이 평균 17.3%로 전년(17.5%)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 배당액의 경우 당기순익 규모가 2004년 8조7751억원에서 13조6291억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년(1조4000억원)보다 8000억원 증가한 2조2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주들은 총 배당액의 30%가 넘는 6740억원을 가져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별 배당성향을 보면 신한은행이 55.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경남(50.0%),우리(41.8%) 등으로 조사됐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신한은행은 지주회사의 자금 소요를 맞춰주기 위해 배당을 많이 하며 우리은행과 경남은행도 비슷한 이유로 배당성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하나은행은 아예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으며 국민은행은 전년의 30.4%에서 8.2%로,전북은행은 27.8%에서 12.7%로 배당성향을 대폭 낮췄다.


김 부원장은 "하나은행이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은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 외에 지주사 설립 이후 3개월 이내 배당을 하면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한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이 밖에 SC제일은행과 외환은행 제주은행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으며,조흥은행과 수협은 미처리 결손금으로 인해 배당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금감원은 "산업은행 농협 수협 등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배당성향은 평균 18.0%로 전년의 21.3%는 물론 직전 3개년 평균 배당성향(23.0%)을 밑돌고 있다"며 "국내 상장사(2004년 18.8%) 및 해외 사례를 감안할 때도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자산 100억달러 이상 대형 상업은행의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60.0%이며,영국 5대 은행의 배당성향은 평균 39.2%에 달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