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동안 전통방식으로 '칼'만을 만들어 온 장인의 열정이 각박한 디지털 시대에 빛을 발하고 있다.
용호공업사의 주용부 대표(사진)가 그 주인공.
주 대표는 14살 때 칼과 인연을 맺은 이래 50년 동안 외길을 걸어와 정부로부터 단조부문 명장으로 선정된 인물. 그는 국내 최초로 주방용 칼 제작에 '복합 강 기법'을 도입한 발명가이기도 하다.
복합 강 기법으로 만든 칼은 강철로 만든 칼과 달리 층이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항상 날카로운 면이 유지되는 게 특징이다.
이 외에도 칼끝을 붕어입 모양으로 둥글게 만들어 인체에 위해를 가하는 등 본래의 용도 이외에 사용할 수 없도록 고안된 칼을 개발해 특허를 냈으며, 칼에 자와 요철을 넣어서 경제성을 살린 칼, 두부나 무를 썰 때 칼에 붙지 않도록 돌기를 만들어 낸 식칼과 일식도, 절미도 등 의장등록 14개와 실용신안 12개를 따냈다.
주 대표는 조리학과가 개설된 대학과 고교에서 강의를 할 정도로 해당 분야에서 '名人'으로 통한다.
학생들에게는 이윤을 남기지 않겠다는 철칙 아래 반값으로 칼을 공급한다.
남을 살피는 주 대표의 봉사정신은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앙심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각 분야 23명의 장인들과 국비로 유럽 해외연수를 다녀 온 주 대표는 "해외제품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명품 칼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업소에서 일본 칼을 선호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