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에 좋은 음식 .. 술 마신 다음날 설사 ‘부추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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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술자리, 건강하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술을 마실 때 안주로 곁들이거나 혹은 술 마신 다음날 아침 식탁에 반찬으로 올리면 좋은 음식들이 있다. 밭 우렁이, 우엉, 배추는 양주나 소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주다. 얼굴이 하얀 사람에게는 소간이 좋다. 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부추가 좋다. 이밖에도 굴, 연근, 오이, 오이지, 구운 양파, 콩나물 등은 술독을 풀어주는 훌륭한 음식들이다.
술을 마신 뒤 후식으로 좋은 음식은 배, 감, 유자차, 칡차, 꿀차, 녹차, 감잎차 등이 있다. 그리고 굵은 소금을 물에 타서 마시거나 물 1잔에 식초 3~4티스푼과 꿀을 약간 타서 마시는 것도 숙취로 인한 갈증, 두통을 해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리고 혈중알코올은 10% 정도가 호흡기를 통해 배출되므로 음주 후에 열심히 수다를 떨거나 노래를 하거나 심호흡을 하는 것도 숙취예방에 도움이 된다.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국에는 굴국, 배춧국, 콩나물국, 북엇국, 조갯국, 시금칫국, 선짓국 등이 있다. 흔히 해장으로 으뜸이라는 콩나물국을 끓일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콩나물의 숙취해소성분은 뿌리에 집중 함유돼 있으므로 콩나물뿌리를 떼어내지 말고 끓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맵고 얼큰하게 먹어야 속이 풀린다고 하지만 이보다 담백하고 개운하게 먹는 것이 술로 손상된 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에도 몸을 덜 상하게 하면서 술 마시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탁한 술을 먹고 난 후 국수를 먹지 마라. △얼굴이 흰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시지 마라. △술에 취한 후 억지로 음식을 먹지 마라. △술에 취한 후 누워서 바람을 쐬지 마라. △술에 취한 후 성생활을 하지 마라. △배불리 먹은 후 술을 먹지 마라. △술을 너무 빨리 마시지 마라. △술을 마신 후 깨기 전에 갈증이 난다고 차를 마시지 마라. △술을 마신 후에는 뜨거운 물로 양치질을 해라. △술을 마신 후에는 뜨거운 물로 여러번 세수하고 머리를 10여차례 빗어라.
위의 내용만 지킬 수 있다면 지독한 숙취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잔뜩 마셔 어쩔 수 없다면 음식의 도움을 받아 조금이라도 빨리 깰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굴은 술을 마신 후에 답답하고 열이 나는 것을 풀어준다. 굴에 생강과 식초를 넣어 생굴로 먹으면 좋다. 날로 먹는 것이 입에 맞지 않는다면 김치와 파를 넣고 굴국을 끓여 먹는 것도 좋다. △연뿌리는 술독과 알코올중독을 치료해준다. 연뿌리를 날로 또는 쪄서 먹으면 좋다. △배추는 술 마신 후 생기는 갈증을 없애준다. 배춧국을 끓여 먹어도 좋고 김치로 먹어도 좋다. △오이는 즙을 내 마시면 술 마신 후 갈증을 없애주고 숙취해소에도 좋다. 즙을 내기 번거로우면 생오이로 먹거나 반찬으로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배는 술을 마신 뒤에 오는 갈증을 잘 풀어준다. △칡은 술독을 풀어주고 취해서 깨지 않는 것을 치료해준다. 칡즙 상태로 마시면 좋다. △부추는 술 마신 다음날 설사를 하거나 배가 아프면 부추가 좋다. 부추는 장내의 독성물질을 제거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된장과 부추를 넣어 죽을 만들어 먹거나 아니면 부추에 식초를 타서 살짝 끓인 물을 따뜻할 때 먹는 것도 좋다.
적당한 술은 혈액순환을 돕고 정신적인 울체(순환이 안돼 뭉치는 현상)나 긴장을 풀어주는 묘약이 되지만 과하면 각종 마비질환, 관절질환, 치질, 두통, 부종, 황달, 간질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 가장 확실한 숙취해소 방법은 술 마신 다음날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만일 꼭 마셔야 한다면 휴식기간을 가지면서 마셔야 한다. 술을 마신 후 3일은 쉬어야 술로 손상된 간이 회복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지창영 인사랑한의원 원장·DrG@in-sar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