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7일 각각 당정치 개혁특위 워크숍을 갖고 대선 이후 정당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당사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을 초빙,외부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나라당의 문제점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민주당 개혁특위도 세라톤서울호텔에서 워크숍을 열어 원내·정책중심정당 전환,중앙당·지구당 축소,대의원 구조 개선과 이를 통한 상향식 공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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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당과 정치개혁을 위한 특위' 워크숍에선 대선 패인 분석과 이를 토대로 한 당·정치 개혁방향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당의 정체성 설정과 개혁수준을 놓고 특위위원들간의 열띤 공방이 오갔다.
◆당 체제개편=기조발제에서 동아대 박형준 교수는 "한나라당의 대선패인중 하나는 당 조직이 관료적으로 경직돼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중앙당슬림화 △지구당 개혁 △사이버정치 극대화 등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민주당 선거캠프가 기병조직이었다면 한나라당은 보병조직이었다"면서 한나라당 조직운영에 유연성이 결여돼 있음을 지적했다.
심규철 의원은 "집단지도체제는 소속 의원들이 중진이 되면 국회보다 당직을 중시하게 만들어 국회를 약화시키는 폐혜가 있는 만큼 원내중심 정책정당으로 체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태희 의원도 "영국 노동당은 당내 개혁을 할때 젊은 당원을 대폭 확대했다"며 "한나라당도 당원구조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 정체성 확립=박형준 교수는 "한나라당은 선거기간중 안정적으로 개혁적 보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이는데 실패했다"며 "우리나라의 표준의식이 5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데 30대의 요구를 과격한 것으로 치부해선 정치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소속인 안영근 의원은 "당이 선거기간중 내세운 '개혁적 보수'라는 용어는 개념이 모호하다"며 당의 정체성을 명확히 할 것을 주문했다.
이성헌 의원도 "당이 대선패배 후 영남은 보수에 중심을 두고,수도권은 개혁에 비중을 두고 있다"며 "영남 위원장들이 변화에 대해 좀더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선 의원은 "좌익적 개혁만이 가치있다고 평가받는 것은 곤란하다"며 "변하는 게 능사는 아니며 변하더라도 기본적인 원칙이 지켜지는 게 중요하다"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김형오 의원도 "선동정치에 영합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거들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