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경영자들(CEO)은 대부분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지고 물가는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EO들의 57%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매출액 상위 1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현 경제상황에 대해 49.0%의 CEO들이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했으며 8.0%는 '이미 침체국면에 진입했다'고 답해 절반 이상이 경기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다소 어려워도 침체국면은 아니다'라는 견해는 42.0%, '경기침체의 징후가 전혀 없다'는 응답은 1.0%를 각각 나타냈다.
또 CEO들의 97.0%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 전망치(6.2%)보다 낮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내년 물가상승률에 대해선 78.0%가 한국은행 추정치(올해 2.7%)보다 높은 3∼4%대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성장률에 대해선 4%대 이하를 예상한 응답자가 전체의 51.5%로 절반을 넘었다.
적정금리에 대해서는 52.5%가 연 6∼7%(회사채 유통수익률 기준)선이라고 응답해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내년에도 투자엔 소극적일 것으로 조사됐다.
CEO들의 76.0%가 내년도 투자를 올해와 비슷(54.0%)하거나 줄일(소폭 축소 14.0%, 대폭 축소 7.0%)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올해보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29.0%(소폭 확대 26.0%, 대폭 확대 3.0%)에 그쳤다.
CEO들은 4대 부문 구조조정과 관련해 성공한 부문으로는 금융부문(50.8%)과 기업부문(43.2%), 미진한 부문으로는 공공부문(54.5%)과 노동부문(35.8%)을 꼽았다.
구조조정 때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60.2%가 '노조의 반대'를 지적해 노사 갈등이 여전히 구조조정의 최대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또다른 애로사항으로는 '제도 및 정부지원 미흡'(27.6%) '금융시장 경색'(7.1%) 등이 거론됐다.
CEO들은 '차기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으로 '시장기능 중심의 경제정책 확립'(38.9%) '규제완화'(25.0%) '신노사문화의 정착과 노동생산성 제고'(22.2%) '투자규모 확대를 통한 경기활성화 정책 수립'(13.9%) 등을 꼽았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