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업무 효율화와 경영 혁신을 위해선 능력 있는 중간관리자들을 전략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중간관리자는 더이상 필요 없는 존재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구조조정 0순위'로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는 중간관리자가 실제론 직원들의 의식 수준을 결정짓고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간관리자는 우선 '사내 사업가'로서 경영자보다는 현장에 가까이 있고 현장 직원의 일선 업무에선 한발 물러나 있어 새 비전과 가능성을 열어가는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또 '의사소통자'로서 비공식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이 추진하는 변화가 조직 곳곳에 스며들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급격한 변화와 혁신과정에선 사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유도하고 사기를 회복시키는 '치료사'의 기능도 담당한다.
아울러 '줄타기 곡예사'로서 조직 변화에 따른 직원 동요가 일어나지 않도록 균형을 잡고 조직의 혼란과 무기력을 통제할 수도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중간관리자가 이러한 순기능을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기업이 부여한 목표를 달성하고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고유의 가치·문화를 따르지 않고 목표 달성에도 실패한 중간관리자는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는 주범으로 즉각 퇴출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고재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 3M은 유통 부문 중간관리자의 판단 착오로 대표상품인 '포스트 잇'을 상품화하는 데 무려 11년을 허송세월했다"며 "유능한 중간관리자를 어떻게 발굴 육성하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이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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