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희망을 파는 사람 .. 권기찬 <웨어펀인터내셔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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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kwon@wearfun.co.kr 그 어느 때보다 '리더십'이 중요한 사회가 되고 있다. 국가와 사회,기업 구조가 아무리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 하더라도 뛰어난 리더는 반드시 필요하다. 한때 우리 사회에도 '시스템으로 일해야 한다''시스템이 없다'는 말이 유행했다. 하지만 이제 조직경영의 화두는 단연 리더십이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이야기를 해보자. 그가 아무도 예상치 못한 한국 축구의 세계 4강이라는 기적을 이뤄냈을 때,우리 언론은 요란스럽게 그의 리더십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기업도 그의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연구결과 나온 히딩크 리더십의 비결은 학벌과 연고에 얽매이지 않은 실력 위주의 선수 기용,포지션마다 2명 이상의 선수를 두는 내부 경쟁 유도,멀티플레이어 기능 등이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나는 이런 논의가 핵심을 벗어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보기에 히딩크 리더십은 자신의 임무에 걸맞은 충분한 실력과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다. 또 히딩크에게 주목할만한 점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강조였다. 그는 우리 대표팀이 안고 있는 문제로서 기초 체력 외에도 팀원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를 지적했다. 사실 우리가 히딩크 리더십의 핵심으로 꼽은 내용들은 리더십이나 조직경영에 관한 책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누가 그 사실을 모르겠는가. 그렇다면 실천이 문제인가. 하지만 자기 조직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리더들이 어디 있겠는가. 나처럼 규모가 작은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도 항상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할 정도인데 거대한 조직을 이끌고,국가를 경영하는 리더들의 고민은 오죽하겠는가. 의사결정에 대한 선택의 폭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환경에서 리더의 역량은 조직과 사회와 국가의 미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나폴레옹은 말했다. "리더는 희망을 파는 사람이다"라고. 이제 대통령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21세기의 첫 대선인 만큼 정말 중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국가와 민족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