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 환자라도 인지기능(Cognitive Function)을 되찾게 되면 결혼도 하고 직장도 얻을수 있다."
13일 한국인지기능연구회 추계학술심포지엄에서 '정신분열증 환자의 인지기능과 사회복귀'란 연구결과를 발표한 필립 하베이 교수는 "인지기능이란 주의력이나 기억력 문제해결능력 언어능력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뉴욕의 사이나이 의대 정신과에 재직중인 하베이 교수는 정신분열증과 관련된 1백70여개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한 이 분야의 전문가.
하베이 교수는 "할돌 등 고전적인 정신분열증 약물은 환청이나 환각 등을 개선하는 데 급급했다"며 "이같은 약은 손떨림 등의 부작용을 초래했고 인지기능도 별로 향상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5년 인지기능 개선효과가 있는 클로자핀이 나오면서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사회복귀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UCLA의 연구결과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리스페달을 투약한 결과 직업을 얻게 된 비율이 종전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하베이 교수는 "정신분열증 환자들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고려할 때 비정형 항정신분열증 약물을 보다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최승욱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