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8백고지 안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주 증시는 "짧은 숨고르기"를 거치는 제한적인 반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거래소 코스닥 두 시장 모두 6일 연속(거래일기준)오른 점이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그러나 미국 증시 급락이라는 "외풍"(外風)이 사그라들면서 국내 시장의 여건이 한결 호전되는 있다.
주가지수 800선 위의 두터운 매물벽과 옵션만기일(11일)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거래소=세계 최대의 알루미늄생산업체인 알코아가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야후 주니퍼네트웍스 모토로라 램버스 등 IT(정보기술)관련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다.
야후 등 IT기업의 실적은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는12일 나올 미국의 6월 소매매출과 미시간대소비자심리지수도 관심거리다.
지난 5월 소매매출이 전달보다 0.9% 감소,소비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6월 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옵션만기(11일)가 변수다.
지난주말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미국 테러사태 직후인 작년 9월12일(1만2천8백4계약) 이후 가장 많은 8천2백85계약을 순매수한 점이 부담스럽다.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선물을 내다팔면서 차익실현에 나선다면 증시에 충격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관의 로스컷(손절매)은 멈췄지만 증시 수급여건은 여전히 불안하다.
개인투자자의 매도세 속에서도 고객예탁금은 연일 줄어들고 있다.
개인 자금이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주식형수익증권 등 간접투자 자금도 정체상태여서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크지 않은 편이다.
결국 외국인이 증시 향방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외국인 선호종목의 저가 매수에 무게를 두는 투자전략을 권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투증권 백재열 투자전략팀장은 "860선까지 매물벽이 겹겹이 쌓여 있어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할 만한 업종대표 실적우량주에 관심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이번주에도 반등세를 이어갈 공산이 높다.
지난주말 미 나스닥이 급등세로 돌아서며 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될 것이란 점에서 '상승론'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6일 연속 반등으로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낙폭과대'논리를 바탕으로 순환매가 돌며 시장 에너지가 분산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매매종목을 좁혀가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 포커스를 맞출 것을 권하고 있다.
굿모닝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매매종목을 압축해 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은 업황호전이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장비를 비롯 TFT-LCD(초박막액정)부품,휴대폰단말기부품,DVR(디지털비디오리코더),홈쇼핑,엔터테인먼트 업종 등을 투자유망 종목군으로 꼽았다.
이건호·손성태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