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보화 大賞] 금융업 대상 : '삼성캐피탈' .. '모바일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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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진훈 사장 ] 정보화는 무엇 때문에 하는가. 한마디로 경영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정보화 모범기업으로 단연 삼성캐피탈을 꼽을 수 있다. 생활금융업을 하는 이 회사의 대출잔고는 정보화에 힘입어 최근 3년새 1조8천억원에서 8조9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수익도 98년 3천억여원에서 올해는 1조2천억원으로,1인당 매출은 이 기간중 2억4천만원에서 8억3천만원으로 증가했고 99년 26%였던 시장점유율은 44.8%로 치솟았다. 삼성캐피탈은 지난 95년 삼성전자 신판시스템에서 떨어져 나온 뒤 곧바로 정보전략팀을 신설하고 신금융시스템 마스터플랜을 세웠다. 이어 IMT불황이 한창인 98년까지 자동차할부시스템 법인심사시스템 개인심사시스템 등 신금융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이어 지난해까지 손익분석시스템 경영정보시스템 시피드론시스템 등을 추가로 도입했고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했다. 올해는 무선LAN을 깔고 가상주식시스템 재해복구시스템 위험관리시스템 등을 덧붙였다. 삼성캐피탈 영업사원들은 고객들한테 "빨라서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노트북PC를 들고 다니며 어디서든 무선으로 웹 기반의 회사 전산망에 접속,고객 입맛에 맞는 상담을 해주고 즉석에서 대출 가능 여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2년전까지만 해도 대출 결정에는 하루가 걸렸다. 그런데 지난해 디지털오피스를 도입한 뒤 즉석에서 결정할 수 있게 됐고 이 덕에 신차할부의 경우 99년 8%에 그쳤던 시장점유율이 20.8%로 급등했다. 대출 결정에는 "크레파스"란 이름의 개인심사시스템이 위력을 발휘한다. 이 시스템에 접속하면 고객의 신용을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고 얼마까지 대출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크레파스" 도입에 힘입어 90일이상 연체 채권 보유율이 98년 6.1%에서 99년 2.7%,2000년 1.1%로 떨어졌고 현재 1%선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지난 7월 위험관리시스템(IROS)을 도입,사업단위별 상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져 경계등급비율도 뚝 떨어졌다. 이 비율은 지난 6월 1.7%이던 것이 10월에는 0.6%까지 낮아졌다. 재해복구시스템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갖췄다. 삼성캐피탈은 서울 본사와 1백20여개 영업점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과천센터에 저장한다. 저장된 자료는 백업해둔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미흡하다고 보고 지난 6월 구미센터를 개설,과천센터에 저장되는 정보를 리얼타임으로 백업하고 있다. 원거리 실시간 백업이 가능한 구미센터가 개설됨에 따라 이젠 과천센터에 재해가 생겨도 구미센터를 통해 30분만에 업무를 정상화시킬 수 있게 됐다. 본사에는 지난 2월 무선LAN을 깔았다. 이에 따라 사내에서는 어디서든 통신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도 컴퓨터로 LAN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회의 때마다 중요한 문서를 잔뜩 복사할 필요도 없어졌다. 자리에서 쓰던 노트북PC를 회의실로 들고 들어가 자료를 꺼내보면서 얘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사무실에서 복사기가 사라진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삼성캐피탈은 정보화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업정보화 금융부문 대상을 받게 됐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년전 구축한 기간시스템(SF2000)을 2004년까지 고도화하기로 했다. 회사의 사업영역이 할부금융에서 개인론 론패스 비즈니스론 등으로 다각화된 점을 감안,시스템을 재구축키로 한 것.이를 위해 최근 2단계 정보화계획을 세웠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