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신벤처시대 : 유형별 성공스토리..'리베로형'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한국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성공한 벤처기업인은 만능탤런트인 경우가 많다.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두루 갖춘 실력자라는 얘기다. 이른바 리베로형이다. 레이저 가공기 업체인 하나기술의 김도열(41) 사장. 물리학을 전공한 이 분야의 손꼽히는 엔지니어다. LG전선 레이저팀장 시절인 지난 85년 1백w급 산업용레이저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그는 지금도 기술개발에 참여한다. 레이저는 물리 기계 전자 등을 두루 알아야 하는 복합기술인데 전체를 볼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규모인 시카고국제공작기계전시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레이저 시장동향을 발표할 만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레이저 전문가다. 고대 경영대학원 MBA과정을 밟은 모범적인 경영인이기도 하다. 창업때부터 연봉제를 실시하는 등 남녀 및 학력 제한을 두지않는 선진경영을실천하고 있다. 외산이 장악한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앤텍의 조영재(43) 사장은 서강대에서 SW공학을 전공한 전문가이면서마케팅능력까지 겸비한 경영인이다. 개발중인 웹용 대화식 지능형캐릭터는 그의 아이디어. 그는 여러 교육기관의 컨설팅 강사로도 활약, 자사의 ERP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다양한 조직관리기법을 사내에 적용하기를 즐겨한다. 학습조직의 경쟁력을 알고 있는 것이다. 가스정제기 등을 생산하는 아토의 오순봉(39) 사장. 경남공고가 최종학력인 그가 창업 8년만에 연간매출 2백50억원의 반도체 장비업체를 일궈낸데는 기술과 경영의 조화가 뒷받침됐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15년간 일하며 쌓은 현장기술이 밑천이 된 것. 직원을 믿고 경영실적을 공개하는 투명경영의 실천도 도움이 됐다. 독학으로 익힌 영어와 일어로 바이어와 대화할 수 있을 만큼 배움에 대한 열의가 강한 것도 그를 실력있는 경영인으로 키워냈다. 지난 8월 인터넷서비스업체론 처음으로 회원수가 3백만명을 돌파해 주목을 받았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31) 사장은 "뛰어난 기술자이자 경영자"다 대학원에서 인공지능망을 공부한 그는 프랑스 파리국립과학연구소(ENS)에서연구원으로 일하며 휼륭한 정보검색 도구로서의 인터넷에 매료됐다고 한다. 귀국후 창업한 그는 콘텐츠사업에 실패를 하고 E메일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파워유저들이나 쓰던 것을 대중화할 길을 찾았던 것. 무료 E메일서비스 한메일은 그렇게 탄생했다. 경영자의 결단이 사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순간이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