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군사 쿠데타를 지휘, 정권을 장악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육군참모총장은 17일 쿠데타이후의 정국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정국 운영안에는 구체적인 민정복귀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무샤라프 총장은 쿠데타 이후 5일만에 가진 이날 TV연설에서 국정을 이끌 과도내각으로 6인 "국가안보회의"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궁극적으로 민정이양을 하겠다고만언급해 당분간 민정이양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무샤라프 총장은 이와함께 인도와의 접경지대에서 일방적인 군축조치를 단행한다고 발표, 대외 유화정책을 선언했다. 국정운영안 7개항을 발표한 무샤라프 총장은 "헌법은 일시 중단됐을 뿐 군사정권이 필요이상으로 오래 집권할 의도는 없다"고 못박으면서 "이는 계엄령이 아니라 민주주의로 가는 또 다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새로 설립될 국가안보회의는 최고수반에 무샤라프 총장이 앉고 공군.해군 참모총장과 사법, 재정, 외교및 내정 전문가들이 각분야를 맡게 된다. 또 국가안보회의 밑에는 "전문가 싱크탱크"라는 부속기관이 설립,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대인도 관계와 관련, 무샤라프 총장은 인도 접경지역에 전진 배치된 모든 파키스탄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면서 인도와 상호 신뢰를 구축,"공평하고 조건없는" 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파키스탄은 앞으로 핵과 미사일 억제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인도측의 자제와 책임을 동시에 촉구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