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대우그룹 협력업체에 대한 신용보증기관의 상업어음할인 특례보증한도를 업체당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정부는 이날 이근경 재정경제부 차관보 주재로 대우 협력업체 특별대책반 회의를 열어 이같은 추가지원대책을 마련했다. 대책반은 대우계열사가 발행한 상업어음의 원활한 할인을 위해 특례보증을 1조원 수준까지 지원하고 보증수요가 확대될 경우 금액을 더 늘리기로 했다. 또 워크아웃 대상이 아닌 대우기전공업, 대우모터공업, 대우정밀시스템 등 3개 계열사를 특례보증 대상에 추가했다. 중소기업청은 어음보험기금의 인수가능 어음 결제기일 요건을 현재의 1백20일에서 1백50일로 완화했다. 발행인별 인수한도도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대우 계열사와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우중공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채권단의 내부갈등으로 실질적인자금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자금지원 안건이 아예 부결처리됐다. 경남기업과 오리온전기의 경우 8일 열린 채권단회의에서 자금지원 안건이 통과됐으나 자금지원은 다음주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채권금융기관들이 자금지원에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분담금액 배분에는 합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우전자는 지난번 1차 채권단회의에서 부결된 자금지원계획안(외화 4억2천만달러, 원화 1천7백50억원)을 대폭 축소, 9월분 지급액만 결정하는 방식으로 1억5천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주)대우와 대우자동차의 경우 필요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많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주)대우 전담은행인 제일은행은 9일 열 예정이었던 채권단회의를 10일 이후로 연기했고 서울은행도 10일로 잡았던 대우자동차 채권단회의 일정을 뒤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