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을 민다 그의 생애 비탈진 등골을 따라 굽어진 허리며 처진 엉덩이 아래 폐광의 갱목으로 매달린 다리 탕 속엔 계집아이 물끄러미 바라본다 열심이 치부를 닦는 아버지 저 치부가 그를 있게 한 힘임을 아는지 그의 등을 민다 손 뻗어도 닿지 않아 스스로 씻을 수 없는 그의 등 한복판을 시집 "투명한 힘"에서 ----------------------------------------------------------------------- [ 약력 ] :70년 전북 김제 출생.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98년1월 스물아홉으로 생을 마감. 유고시집 "투명한 힘"을 남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