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대 리비아 경제 제재를 해제키로 함에 따라 석유 메이저들이 대거 리비아 석유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로열더치셸은 6일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가 완전히 해제되면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많은 리비아 사업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BP 아모코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리비아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장래의 계획을지금 단계에서는 말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미 리비아에 진출한 프랑스의 엘프아키텐과 토탈, 이탈리아의 ENI,스페인의 렙솔, 오스트리아의 OMV같은 기업들은 아직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5일 리비아가 이른바 로커비 사건 용의자들을 유엔에 인도한 직후 대 리비아 제재 조치의 효력을 정지시켰으며 앞으로 90일 이내엔 기존 경제 제재를 완전히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리비아의 로커비 사건 용의자 인도 거부에 대한 보복조치로 지난 92년 4월 항공, 무기, 외교면에서 제재를 단행했으며 93년 11월 리비아의 국외 보유 자금과 금융자산을 동결하고 리비아에 대한 정유 및 수송 장비 제공을 금지했다. 유엔이 제재를 해제하면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도 해제돼 엑손 등 미국 메이저들의 리비아 진출 길도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에너지연구센터의 애널리스트 레오 드롤라스는 "리비아의 석유매장량이3백억배럴로 나이지리아의 1백70억배럴이나 중국의 2백40억배럴을 훨씬 웃돈다"며 "리비아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키프로스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중동경제조사(MEES)의 월리드 하두리 편집장은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석유기업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또 얼마나 대규모로 리비아의 석유 생산과 탐사에 투자하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아랍연맹은 6일 유엔이 리비아 제재조치의 효력을 정지시킨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완전 해제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