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현대종합상사와 공동으로 대만에서 1억5천만달러 규모의 해저 파이프라인 설치공사를 일괄수주,오는 3월1일 대만 현지에서 계약서명식을 갖는다고 26일 발표했다. 대만 국영 중국석유공사(CPC)로부터 수주한 이 공사는 대만 남서부의 영안LNG터미널 북서쪽에 있는 텅샤오까지 가스송출용 36인치 해저파이프라인 2백37.7km를 설치하는 초대형 공사다. 현대는 발주처로부터 파이프를 공급받아 운송 및 설치,시운전까지 일괄수행하게 된다. 현대는 계약과 동시에 공사에 들어가 올 11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공사에는 아시아 유일의 반잠수식 파이프라인 부설선(현대-423)이 동원된다. 이 선박은 세계에서 4척 밖에 없는 전천후 작업선으로 최대 파이프 지름 60인치까지 부설할 수 있다. 일반 부설 바지선에 비해 공기를 20% 이상 앞당길 수 있다. 이번 수주는 이탈리아 사이펨, 일본의 신일본제철(NSC), 미국의 맥더모트 등 세계 유수기업과의 경쟁을 물리치고 미개척 분야인 대만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현대는 이들 업체보다 훨씬 늦은 지난 92년에 해저 파이프라인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이번 선진 업체들을 제치고 고난도의 LNG 수송용 해저관 설치공사를 수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