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헤지펀드들의 투자수익률이 세계 금융위기 영향으로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스위스 리퍼블릭내셔널뱅크의 조사 자료를 인용, 금융위기가 확산됐던 지난 1년간 세계 17대 헷지펀드의 투자수익율이 3%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1개월동안은 수익률이 마이너스 4.4%로 떨어졌다. 이 신문은 금융위기에 휘말렸던 아시아 중남미 러시아 등 신흥국가에 투자했던 헤지펀드들은 지난 1년간 20% 안팎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중형 투자펀드인 에베레스트의 경우 이기간 운용자금의 50%을 잃기도 했다. 또 최근 1개월간 러시아에 투자했던 헤지펀드들은 평균 40%의 손실을 기록했다. 주요 헤지펀드의 투자 수익률이 이처럼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달러화 폭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주요 헤지펀드들은 저금리 엔화를 차입, 이를 달러로 바꿔 고금리 상품에 투자해 왔다. 그러나 달러화 폭락 및 엔화가치 폭등으로 대규모 환차손을 입었다. 이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최근 보유 달러화를 투매, 달러화 가치 하락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구제금융을 받은 롱텀캐피탈펀드(LTCM)을 비롯 타이커(Tiger)펀드 엘링턴펀드(ECM)등 주요 헤지펀드들이 파산위기에 직면했고 이같은 경영부실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8백여개에 달하고 있는 헤지펀드중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산규모 10억달러 이상의 17개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