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US여자오픈골프대회 연장전이 열린 7일 새벽대전시 서구 월평동 박세리선수(21.아스트라)의 집에서는 박선수가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박선수가 마지막홀까지 상대 선수인 추아시리폰과 동타를 기록, 한 홀씩의경기로 승부를 가리는 서든데스 두번째홀인 11번홀에서 버디를 치며 우승을 확정짓자 TV를 지켜보던 언니 유리씨(27)와 동생 애리양(18) 등 가족과 친지들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유리씨와 애리양은 "너무 기뻐 말을 이을 수 없다"며 한동안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닦기도 했다. .연장경기 처음부터 줄곧 뒤지던 박선수가 12번홀에서 버디로 추아시리폰선수와 동타를 이룬데 이어 14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날리며 1타차로 앞서나가자 가족과 친지들은 한층 들뜬 분위기 속에서 응원에 열기를 고조시켰다. 가족들은 박선수가 14번홀을 마치자 "이제 우승은 따놓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으나 언니 유리씨는 한때 "떨린다"며 TV에서 눈을 돌리고 초조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14번홀에서 역전해 1차차로 앞서던 박선수가 15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추아시리폰 선수와 동타를 유지하자 가족들은 ''세리야힘내라''는 함성을 연발하며 주먹을 움켜쥐었고 마지막 홀에서 물가 둑에떨어진 공을 쳐내기 위해 박선수가 신발과 양말을 벗고 들어가 공을 빼내는순간 가족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세리 선수의 출신 고교인 충남 공주시 웅진동 금성여고에서도 이날 새벽교사와 기숙사에 있는 학생 20여명이 선배인 박선수를 응원하느라 꼬박 밤을 새웠다. 이날 자정을 넘어 신관건물 시청각실에 모이기 시작한 학생들은 연장전 초반 박선수가 추아시리폰 선수에 뒤지며 부진한 경기를 보이자 한때 실망감을 보이기도 했으나 박선수가 매홀을 마칠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학생들은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오전 2시께 아쉬운 표정으로기숙사로 들어갔으나 한결같이 "언니가 꼭 우승할 것을 확신한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골프계의 신데렐라를 배출한 금성여고는 박선수의 활약을 기려 공주에''세리기념관''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병용 공주시장은 "박선수가 귀국하면 대대적인 시민환영회를 열고기념관건립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