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행사 잇단 취소...취업기관 속탄다

취업전문기관들이 연례적으로 개최하던 채용박람회 설명회등 취업관련 행사가 잇달아 취소 또는 축소되고 있다. 올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들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리크루트는 당초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상반기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참가희망 기업을 구하지 못해 행사를 취소해 버렸다. 리크루트는 대신 내달 1~3일까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자격증및 재취업 박람회"를 개최키로 했다. 인턴사도 내달 3일 취업설명회를 앞두고 참가업체 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인턴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국제회의실에서 "98 상반기 채용종합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지만 신입사원을 대규모로 뽑는 기업이 없어 행사규모를 축소할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에따라 인턴사는 소규모나마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20여개 업체들을 초청, 소규모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예년의 경우 50여 대기업이 참석, 3~4일동안 취업설명회를 가졌다. 인턴사 관계자는 "S보험사나 D증권사 등 그나마 신규채용 가능성이 있는 대기업을 상대로 행사에 나와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노혜령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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