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고합, 독일 투자 1년만에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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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합그룹이 지난해말 인수한 엠텍(EMTEC)마그네틱사가 인수 1년만에 흑자로전환되는등 경영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어 우리기업의 대표적 해외 투자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엠텍마그네틱사 랑게하이네사장은 11일 독일 루드빅스하펜시에 있는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상반기 7억마르크(약 4억2천만달러)의 매출실적과 1천4백만마르크(약 8백40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매출은 15억 마르크,순익은 3천5백만마르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의 최대 화학그룹인 BASF의 계열사였던 이 회사는 수년전부터 매년 1천4백만~3천만 마르크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매출실적도 연간 10~11억 마르크를 넘지 못했었다. 고합그룹 관계자는 "현지 경영진과 노조가 생산성 향상과 구조조정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데다 원료가격 하락과 환차익 등이 더해져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특히 엠텍마그네틱의 최대 약점이었던 원료부문에 있어 고합의 베이스필름이 안정적으로 공급된 것이 경쟁력 회복의 비결이었다고 덧붙였다. 종업원 3천명의 엠텍은 연간 25억평방m의 자기테이프 코팅노력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자기테이프 생산업체로 독일, 프랑스, 브라질에 5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27개국에 판매법인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매년 10% 이상씩 매출을 늘려 2000년에는 외형을 20억마르크 이상으로 키우기로 하고 이를 위해 연구개발비를 확충하고 신제품개발과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 미니해설 ]] 엠텍마그네틱사의 성공은 고합그룹의 세계화 전략이 한차원 도약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중국 및 동남아 등 아시아권에 치중됐던 고합의 글로벌라이젠 전략이 엠텍의 성공을 발판으로 세계전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되서다. 실제로 엠텍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거점만도 20개국이 넘어 고합은 인수와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 엠텍의 이번 성공은 또 국내 업계의 해외전략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의미도 있다. 세계화에 있어서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고합은 엠텍을 인수함으로써 자사가 생산하는 베이스필름의 안정 수요처를 확보하는 1석2조의 효과를 올렸다. 고합 관계자는 "엠텍 인수는 투자환경과 시장전망만 좋으면 덤벼들었던 기존의 투자패턴을 넘어선 것으로 국내외 해외 사업장이 동시에 발전하는 형태를 지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