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들이 해태그룹에 대해 협조융자를 결정하자 은행들은 반색하는 분위기. 겉으로는 추가자금지원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신규대출도취급할 수 있다는 신축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7개 부도계열사들의 당좌거래재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은 한편으로는 전례가 없던 종금사들의 협조융자결정에 내심 부담도느끼고 있다. 만약 해태그룹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좌초할 경우 그 책임은 고스란히 은행이 떠안아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의표시" 차원에서라도 어떤 형태로든 지원이 뒤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채권은행들은 이에따라 이번주중 회의를 열어 해태그룹 지원방안을 다시 논의할 듯. 조흥 장기신용 외환 등 여신액이 많은 은행들은 이미 내부적으로 자금지원방안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이 관심을 두고있는 부분은 크게 두가지. 우선 종금사들의 협조융자가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있고 두번째는 해태그룹의 자구이행 전망이다.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종금사들이 1년이상의 장기자금을 대출해준 터에 은행들도 당초 이달말까지 대출해 주기로 했던 1천억원중 미집행분 4백53억원은 지원해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태그룹이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지급보증해준 증권사들도 만기를 연장해줄 계획이다. 대우증권 이길영 심사분석팀장은 "내년 6월 만기가 돌아오는 해태음료발행 회사채 1백억원에 대해 지급보증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서울지방법원으로 보냈다"며 자금을 회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동원증권은 7일이 만기인 해태산업 회사채 30억원과 12월말 만기인 해태전자CB(전환사채) 1백20억원에 대해 지급보증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결정했다. 쌍용증권도 12월만기인 해태상사발행 회사채 30억원을 회수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대부분 증권사들이 지급보증을 연장하기로 했다. .보험사들도 종금사의 추가자금지원으로 해태그룹의 정상화가 가능하다는판단아래 다른 금융기관들의 지원방침에 동참, 대출금회수를 자제하는 것은물론 지급보증을 선 회사채가 만기도래할 경우 전액 지급보증을 재연장해줄방침.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은 "해태그룹에 대한 대출중 신용대출은 거의 정리돼 현재 남아있는 것은 담보대출이 대부분이어서법원이 화의신청을 받아들여도 회수가 가능하다"면서 "대출금을 회수하지않고 채권단의 처리방향에 따라가겠다"는 입장을 표명. 대한보증보험도 "종금사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해태의 정상화가 가능할것으로 본다"며 "지급보증을 선 회사채 만기도래분에 대해서는 전액 재연장해 주기로 내부방침을 세워 이미 해태에 통보했다"고 언급.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