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라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통과하는데는 이른바 "작전세력"들이 한몫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주인" 모르게 주식을 사들이려다 보니 처음부터 인수집단이 직접 나서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이들 작전세력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증권거래소의 주가감시및 매매심리 관계자)는 것이다. 나중에 일정한 프리미엄을 주고 되사주는 조건으로 작전세력들에게 주식매집을 요청한다는 것. 사실 작전세력들은 불공정매매를 감시하는 증권거래소의 초동단계의 매매심리나 증권감독원의 조사망을 교묘하게 피해 다니는데 이골이 난 "베테랑"들이다. 작전의 범위를 두고는 논란이 많지만 증권당국에 적발되는 경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형편. 특정종목의 선정에서부터 주식매집과 정보흘리기는 물론 다양한 기법을 동원한 시세조종과 처분에 이르기까지 철두철미한 "작전"아래 실행된다. 게다가 다양한 분산투자를 통해 증권당국의 철퇴를 피해 다닌다. 여기에 비하면 M&A와 관련한 단순한 주식매집이란 이들에겐 "식은 죽먹기"나다름없을 정도다. 때문에 거래급증 등을 단서로 시세조종이나 지분변동보고 위반여부를 추적하는 거래소의 그물망을 손쉽게 빠져나간다는 것. 본격적인 M&A시대를 맞아 작전팀들의 주가도 더욱 높아지는 것만큼 일반투자자들은 소외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