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전대통령이 2차소환된 15일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11.30포인트 하락, 930대로 주저 앉았지만 증권시장 관계자들은 비자금 파문이 조기에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주에대한 조사가 아직까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구속을 의미하는 2차소환령이 떨어지자 검찰이 예상외로 빠른 행보를 하고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따라 이들은 지난달 19일 이후 거의 한달째 침체의 수렁으로 빠져들고있는 증권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회북국면으로 접어들 수있을 것일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내놓았다. 특히 비자금파문으로 한국의 정치상황에 불안해하던 외국인들도 주식을 팔려는 입장에서 사려는 입장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라는 희망섞인 기대도내놓았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증시가 단지 노씨비자금 파문때문에 빠지느냐는데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이다. 즉 지난달 민주당 박계동의원의 발언으로비자금파문이 일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은 사실이나 그 이후 반도체 경기하락 우려라는 새로운 악재가 불거져 나왔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현재의 증시 침체는 비자금파문이외 다른 악재가 겹쳐 있는 형국이어서 비자금 파문이 마무리된다고 해도 바로 회복된다고 확정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노씨 2차소환 소식이 나온 15일 후장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한 사실을 두고 증시 전문가들이 노씨의 소환이 아닌 반도체 경기 하락을 우려한 외국기관들의 주식매도방침에서 원인을 찾으려했다는 데서도 읽을 수 있다. 과거 대형 사건이 터진후 주가가 한참동안 횡보하고있을때 사건의 마무리를 알리는 소식이 전해지면 주가가 급등했던 사례와 비교하면 이날의 주가움직임은 전혀 뜻밖이라는 것이다. 쌍용투자증권의 목양균투자분석실장은 노씨의 2차소환과 관련 "이번주들어주가가 빠지는 것은 반도체경기 하락을 우려하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우량주매도 때문이었다"고 진단하고 비자금파문이 매듭지어 진다고 해서 주가가 급등세로 돌아서기는 힘들것으로 진단했다. 현재의 증권시장이 소위 비자금파문과 반도체 경기하강 우려라는 2중악재에 눌려있어 비자금파문의 해소만으로는 시장이 회복되기 함들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소수이기는 하지만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비자금파문만 가라 앉으면증시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의견도 내놓고있다. 이들 낙관론자들은 이러한 낙관론의 근거를 외국인들이 여전히 한국증시를 좋게 보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다는 데서 찾고 있다. 주한 외국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최근 한국증시에서 주식을 내다 팔고있는 것은 비자금파문으로 인해 빚어질지도 모르는 한국의 정치 불안때문이 가장 큰 원인이다"며 비자금파문의 조기매듭이 증시회복의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하락한 지난달 19일 이후 약 한달동안 12%내외의 안정된 이자율 낮은 물가 그리고 내년에도 7.5%이상의 경제성장을 유지할수있을 것이라는 국내기관들의 경기전망등 증시 주변의 거시경제변수들은 전혀 변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주가를 그래프로 분석하는 기술적 분석가들은 지난달말 이후의 주가하락을 장기 이동평균선과의 지나친 괴리를 메우기위한 하락로 해석하며 한달동안의하락으로 주가는 1차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말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유근성 투자분석부장은"이날 종합주가지수가 일시적으로 940선을 깬 것은 1백50일이동평균선이 지나는 940선에 닿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기술적으로 볼때 주가의 단기반등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앞으로 증시는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해질 것이며 노씨의 구속은 비자금파문의 조기매듭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